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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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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민상은 군민이 주는 상이자 군민과 지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라는 채찍과도 같은 상입니다. 위상과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준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성군민상동우회 조경문 회장은 군민상이 고성군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하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니 동우회원들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군민상 수상자들에게는 본연의 자리에서, 시대에 역행하지 않으며, 삶에 있어 거짓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우리 지역과 우리 이웃을 우리가 칭찬해야지, 아무 맥락 없이 어떻게 칭찬 받기를 바라겠습니까.
상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응당 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상을 없앤다면 떨어지는 사기를 어떻게 높일 수 있겠습니까.”1984년 제정, 시상했던 고성군민상은 봉사, 지역사회개발, 농·축산 진흥, 문화체육, 애향 등의 분야에서 모두 44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1984년 축산진흥부문 수상자였던 조경문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마저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군민상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후보자는 있었으나 득표율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도 수상자가 나오지 못했다. 이후 군민상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의 품격을 높인다는 이유로 올해 5월 1일 고성군민상 관련 조례를 개정해 후보 기준이 더 까다로워졌다. 이 때문에 올해는 후보자 추천조차 없었고, 군민상 폐지 논란까지 더해지는 형국이다.
“군민상을 남발해선 안 됩니다.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공을 인정받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상이라면 누구에게나 그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조 회장은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군민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까다로운 기준이 고성의 인물을 못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민상 수상을 목표로 지역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인물이 성심껏 뛴다면 지역사회가 더욱 훈훈해지고, 고성군의 슬로건처럼 ‘행복한 군민 살맛나는 고성’이 될 것이란 말이다.“
경영을 공부하던 시절 언제나 강조했던 말이 있습니다. 의미있는 차이를 만들라는 것이지요. 남들과 같아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지식을 새로 얻어야 합니다. 우리 고성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보다는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고성군민상은 단순한 상이 아니다. 그의 말처럼 고성군민이 주는 상이고, 고성군민을 대표하는 인물에게 주는 상이며, 앞으로 고성 발전의 견인차가 돼달라는 군민의 주문이다.
동우회원들은 수상이 끝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이다. 고성군민상은 모든 군민에게 당근이자 동시에 채찍인 셈이다.“내가 발을 딛고 사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 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 전하는 고성군민상은 세상 어떤 상과도 바꿀 수 없는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상입니다. 상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지역을 융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서로를 칭찬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도 고성군민상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