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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52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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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살다 보면 인간의 의지를넘어서는 경우도 많다. 그걸숙명이라고도 한다. 이 세상살이가 인간의 이성이나 의지대로만 돨 수 있는 일인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인간으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도리밖에 없다. 그 밖은 하늘의 뜻이고 신의영역이다.
가시에 심장을 찔린 나뭇잎의 상징성의 함의가 크다. 치명적이다. 저걸 치명적 유혹이라 해도 좋고 치명상이라해도 좋다. 아니면 행운이라봐도 틀림은 없다.
평생에 몇 번 저런 일을 맞는다. 그것은 희비극이다. 생은 희극도 비극도 아니다. 생이란 참 난해하기도 하면서 오묘하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필부뿐만 아니라 위인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이다. 이 디카시에서는 그걸 가을 길동무로 읽고 있다. 운명적 동행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일 수도 있고, 신과 인간, 인간과사물, 일일 수도 있다. 운명적 동행을 길동무로 인식하는 것은 숙명을 거부하기보다 받아들이는 보다 낙관적인 생의 태도다. 가시나무에우연히 꽂힌 나뭇잎 하나에도 이렇게 생각이 깊어진다.
사유의 계절 가을 탓인가. 별 것 아닌 자연현상에서 순간 생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디카시의 묘미가아닌가 한다. 그래서 가을은 더욱 디카시의 계절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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