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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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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고성군이 최근 기본계획용역을 착수해 일부 군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군은 최근 사업비 1천100만 원을 들여 남산공원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 용역기간은 약 3개월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용역기간 중 기본적인사업계획이 수립되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향래 군수권한대행은 “군민들의 반대여론이 있는 것은 알고있지만 이미 의회의 예산승인까지 받아 놓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군에서 추진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 의회에 보고하고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군민들은 태극기공원 조성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이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한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여론이다. 또한 사업을 계획한 고성군과예산을 승인해 준 의회가 한통속이라며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범군민과 사회단체에서반대운동을 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모 씨는 “군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이야기만 나오면 군에서 왜 이 사업을추진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반대 여론에도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보면 군과 의회의 일부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밀어 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극기조성사업은 아무런 명분도실속도 없는 사업”이라며 “이제는 범군민과 사회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모 씨는 “남산공원은 지금도군민들이 충분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면서 “더 이상 남산공원을 개발하는 것은 오히려 공원의 아름다운자연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군민이 원치 않는 사업인데도 굳이 용역비를 주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예산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 모 씨는 “최근 거제시에서기부금 모금을 통한 국민참여형 방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111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지심도에 조성한다는 기사를봤다”며 “게양대 높이를 111m로정한 것은 일제가 외교권과 국권을 강탈당한 뒤 광복 이후 국방부에서 관리하다 오는 11월 111년 만에 거제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게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시 지심도의 경우 역사적 배경이 있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조성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며 “그런데 고성군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도 없고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가치도 낮은데 굳이 남산공원에 태극기 공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한편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논란은 군이 고성하이화력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보상업무를직접 수행하면서 벌어들인 위탁수수료 총 6억9천여만 원 중 6억원을 들여 태극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