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복순 박사 “월이는 고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지적 문화자원”
임종욱 작가 “소설 속 월이, 역사적 사실 상상력을 더한 인물”
김인배 교수 “월이 재조명해 문화콘텐츠로 활용 방안 찾아야”
|
 |
|
↑↑ 고성향토문화선양회는 지난 15일 진주교대에서 의기 월이 관련 첫번째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의 의기 월이를 실존인물이라는 가능성을 놓고 첫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지난 15일 진주교육대학교에서 ‘월이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충절의 상징 월이를 재조명하는 제1회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고성향토문화선양회, 재경고성문회, 고성문화원 관계자는 물론 진주교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진주교육대학교 송희복 교수가 좌장, 설화연구가 권복순 박사가 ‘고성 월이 전설의 전승 현황과 발전방향’, 소설가 임종욱 씨가 ‘소설로 복원된 월이, 그 숭고한 희생과 충정의 울림’, 김인배 교수가 ‘문화 콘텐츠로서 월이 전설 소재의 활용방안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주제발표한 권복순 박사는 “월이가 기록에 없는 400년 전의 인물이지만 월이의 존재에 대해 진실성을 부여할 수 있는 관청터나 우물, 무기산, 무기정, 속시개, 피멍개, 도망개, 두호리 등이 남아 증거물의 몫을 담당함으로써 기억의 역사로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박사는 고성읍과 마암면 일대에서 2012년부터 약 5년에 걸쳐 조사한 월이 구전에 대해 소개하고 “월이 전설은 고성을 대표할 만한 중요한 지적 문화자원이며, 월이 전설을 1차 원형으로 영상 매체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소설가 임종욱 씨는 김인배 교수의 작품 ‘오동나무 꽃 진 자리’와 정해룡 씨의 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의 내용을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돼 탄생한 작품들로서 이런 작업을 통해 그동안 특정지역과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던 의기 월이의 충심과 의거가 널리 공인받고 논개에 못지 않은 의인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로서 월이 전설 소재의 활용 방안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인배 교수는 “논개가 진주의 충절녀라면 월이는 논개 못지않은 고성의 충절녀”라며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사실과 고성만 일대의 물길을 조작한 월이 전설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월이 전설의 재조명을 통해 대장금과 같은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고성향토문화선양회는 지난 2015년 9월 재경고성향우들이 주축이 돼 고향 고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이를 통해 향토사랑정신을 되새기는 고향 바로알기 사업의 하나로 결정됐다.
이후 지난해 월이 초혼제를 시작으로 월이봉사단을 꾸리고 월이 탐방로 코스를 개발해 매년 탐방로 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월이 축제 등 고성 출신 의기 월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