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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울분과 가난으로 인해 점철된 모진 삶의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 사회를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의 마음 속 한을 소리를 통해 한 올 한 올 풀어 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2006 한가위 효도공연 백지원의 소리 효’ 공연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가야금병창(호남가, 청산별곡, 복숭아꽃), 백지원의 명창의 가야지, 봄의 향연(춤), 판소리, 민요(농부가, 지경다짐, 진도아리랑), 사물놀이, 판굿, 지난 시절엔(오돌또기, 연평도난봉가, 옹헤야, 물레타령, 너영나영), 가요, 민요, 상여소리 등 질펀한 우리의 전통가락이 한바탕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백지원국악연구원 백지원씨는 “옛날 회취하는 풍습은 보기 어렵지만 효도공연에는 언제 들어도 흥겨워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지고 절로 노래가 나오는 그런 조상의 얼이 담긴 소리들을 모아서 들려드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말임(79·마산시 중리 내서면 )씨는 “공연을 보면서 옛날 남편과 보리 타작, 모내기 시절이 그리워진다”며“그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현민 가수의 노래가사는 잊혀지고 있던 옛추억을 상기시켜 아름다움을 선사해 너무 고맙고 역시 우리전통가락과 옛노래가 최고”라고 공연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백지원씨는 매년 공연 때마다 꽃을 보내주시는 정성을 ‘사랑의 쌀’로 모아 무료급식소,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세대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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