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1 17:35: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연재기획

[산따라 길따라] 빼어난 풍광 자랑하는 장수마을

동해면 장좌리 상촌마을
김대진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4일
ⓒ 고성신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고성 동해면 도로를 따라 장좌리 상촌마을 그 곳에서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해볼까?


 


승용차를 타고 거류면 당동리 방면에서 장좌리 쪽으로 가는 국도 77호선을 따라 20여 분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지천으로 가을 향기가 가득하다.


 


도로변의 빼어난 풍경에 빠지면서 그 길을 계속해 달리다 보면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숲으로 명성을 떨치는 구절산과 철마산을 바라볼 수 있는 상촌마을을 접할 수 있다.


 


여름내 푸르렀던 숲들이 빛깔 고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함에 따라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멀리 가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들끼리 장좌리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장좌리 상촌마을은 옛날부터 장수 마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마을에서 450년 전부터 청주 한씨가 이곳 상촌 마을을 형성시켰다는 전설도 전해지면서 가장 오랫 동안 전통을 이어 현재 34대까지 이어오고 있다.


 


마을 앞 뒤 산에 위치한 철마산과 구절산은 마치 여자의 형상으로 불러지며 이곳 마을에서 대부분 남자보다 여자들이 장수하는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 총10가구로 19명 중 남자 7, 여자 12명으로 박필남(93), 유갑순(83), 김옥희(71), 가장 어린 사람이 한다 해(8·여)양이 살고 있다.


 


남자는 박종열(74), 김기철(71), 구철규(72), 이호열(69), 박일정(65), 이석원(49), 한부근(40)씨가 거주하는 마을로 인심이 순박하고 단합이 좋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지난 70년대 25가구가 거주를 했을 무렵 상촌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금장골에서 일제강점기 때 일본사람들이 금을 캐갔다는 소문을 뒤늦게 알고 마을주민들은 금을 캐기 위해 그곳을 갔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대부분 집을 떠났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상장마을은 장좌골의 맨 위쪽에 위치한 상촌과 중촌, 점촌의 자연취락으로 형성된 마을로 장좌리의 위쪽에 마을이 있다 하여 상장마을로 명칭하여 오늘에 불려지고 있다.


 


상장마을이 형성된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는 고성현에 속한 작은 마을로 그 시대부터 사람이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주민은 10가구에 총 19명 중 남자 7, 여자 1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민의 성씨는 영양 천씨, 김해 김씨, 남원 양씨, 청주 한씨 등 여러 성씨가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돼 있다.


 


박필남(93) 할머니는 “몇십년 동안 밤을 주워 팔고 있다”며 “집에서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밤, 고추, 고사리 등을 말리고 줍는 것이 하루 일과”라고 말했다.


 


상장마을은 동해면 소재지인 장기마을에서 남쪽으로 구절산과 철마산의 경계인 산등성 밑에 위치한 상촌과 중촌, 점촌으로 이루어진 마을로 동해면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외부 등산객이 주말이 되면 많이 찾는다.


 


이곳 주민들은 전통적인 농업으로 산골마을에서 축산과 밤 농사 등 상촌마을에는 흑염소를 대량으로 사육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옥희(71·상촌마을)씨는 “아들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이곳에서 흑염소로 소득을 올리고 봄이 되면 마을 잔치를 통해 마을주민들이 한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촌마을은 계곡이나 우물에서 겨울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여름에는 얼음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물을 맛볼 수 있다고 자랑을 하기도 했다.


 


수백 년 성상을 이어온 고택은 오랫 동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의 고샅 길에 접어들면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정자나무 기목(120), 함안 이씨의 ‘철산정사’가 지방 문화재로 등록된 것을 엿볼 수 있다.


 


120여 년 수령의 정자나무 기목과 아름드리 왕버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김대진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4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