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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4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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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의 미덕

시멘트에 터를 내린 채송화. 지구별에 그것도 장산마을에 태어난 것이 나의 의지가 아니듯이 채송화의 의지는 아니었을 터. 바람이
는의지 혹은 더 큰 존재의 의지가 개입했을 법하다.
이양하의 수필 <나무>가 첫대목이 떠오른다. “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없다.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득박(得薄)과 불만족(不滿足)을 말하지 아니한다. 이웃 친구의 처지에 눈 떠 보는 일도 없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스스로 족하고,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스스로 족하다.”
‘나무’라고 어찌 생각이 없겠는가. 나무가 꼭 주어진 분수에만 만족했겠는가. 나무라고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이 전혀 없었겠는가?단지 나무는 덕을 지녔기 때문에 그렇지 않게 보였을뿐이었을 것이다. 
나무 역시채송화처럼 살아보니 견뎌지고 견뎌보니 살아졌을 법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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