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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족하니 고성 청년 다 떠난다

지역 출신 대학생, 졸업자 고성 직장 없어 못 와
타지에서 일하며 임대료 생활비 부담에 이중고
군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적극적으로 나서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8일
김 모 씨는 고성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마침 살고 있는 원룸의 계약기간도 끝난 터라 방학을 맞아 고성
서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에 보태려고 했다. 
그러나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고성행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재계약 후 월세를 부담해가며 부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김 씨는 “고성집에서는 임대료나 세금 등 생활비가 들지 않으니 자격증 공부하면서 학비를 모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고성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 비싼 월세를 내면서 부산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르바이트 월급으로는 학비를 모으기는커녕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로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이나 취업하려는 고성 출신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을 이유로 귀향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 군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들어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고성 군내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희망하지만 일자리가 없어 학교가 있는 지역에 머물며 일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학비는 모을 수 없고, 아르바이트를 늘이면서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등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졸업 후 고향 고성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희망하는 청년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최 모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생활비 부담 등으로 장래를 생각해 고성에서 취업하려고 준비했으나 원하는 직종은 구인공고를 보기 힘들었다”면서 “간혹 희망직종의 공고를 찾더라도 연봉 차이가 많이 나니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고성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소위 금수저가 아닌 이상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감당하며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군 차원에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고성 출신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고,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최근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 고향에서 문화체험과 행정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목적으로 만 19세부터 35세까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체험형 청년 일자리사업을 시작했다. 지
난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21명은 다음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업무지원, 국가귀속유물 등록, 공룡박물관 안내, 관광지사업소 캠핑장 요원 및 관광 안내홍보 등을 맡는다.
군 관계자는 “일자리 맞춤형 대책을 만들다 보니 방학기간 중에 학생과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해야 했다”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21명에 대해서는 시급으로 계산하고 하루 식대는 별도로 3천 원이 지원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일자리사업은 당초 25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21명만 참여하는 등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홍보부족, 소극적 사업 진행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군민 A 씨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고성 출신 청년들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향후 고성군의 인구 증가, 세수 증가 등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고성군에서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B 씨는 “워크넷 등에 보면 다른 지역은 청년친화강소기업 등이 꽤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고성은 하나도 없다”면서 “군에서 청년 일자리 알선, 지원 등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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