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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요즘 고성군이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다. 군수가 두 번이나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행정조직 기능마저 마비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새롭게 고성 출신 부군가 부임하여 군수권한대행을 맡으면서 행정조직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이 남산공원에 6억 원을 들여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할 계획이 발표되자 많은 군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군이 고성하이발전소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보상업무를 수행하면서 매수금액의 1.3%인 6억9천600여만 원의 수수료를 벌어 들였다.
이 돈을 남산공원에 6억 원을 들여 높이 70m의 국기봉에 가로 15m, 세로 10m의 태극기를 설치하는 태극기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정말 기가 막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군은 실과별 사업의견과 남사모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태극기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의회에 보고했다.고성군의회에서도 다수 군의원들은 6억 원을 들여 초대형 태극기공원보다 다른 시급한 주민숙원사업에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태극기공원을 조성하면 앞으로 유지관리에도 막대한 군민 혈세가 소요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극기공원 조성시 설계나 토목 등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의원과 사업자들은 일부 찬성하고 있는 꼴이다. 군민들은 이같은 사업을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상한 것 조차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미 구리시와 양산시에서 설치돼 있는 초대형태극기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고성군수가 없는 행정공백의 한계를 드러낸 행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남산공원에는 6.25참전자 전몰유공자 기념비와 충혼탑이 들어서 역사의 숭고함을 담고 있으면서 팔각정은 군민들의 안식처로자리잡고 있다. 또다시 남산공원에다 군민들의 생각과 다른 조형물을 설치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