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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시연 예산 7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싹뚝’

올해부터 복원된 고성농악 시연형태로 변경
지원액 적어 사비 털어 시연할 판
3개월 여 동안 고성농악 배우기에는 무리 의견
군, 추경 전이라 미확정, 이달 중 의견수렴 예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
ⓒ (주)고성신문사
오는 9월 소가야문화제 행사 시 개최될 예정인 농악시연에 대해 예산 지원 등을 놓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군은 지난 5일 고성군의회 월례회당시 올
농악경연은 지난해 말 복원된 고성농악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각 읍면 농악대에 200만 원씩 지원하는 안을 보고했다. 
이날 월례회에서 최을석 의원은 “읍면 농악대 관련 지원액이 2천800만 원으로, 각 읍면에 200만 원씩 지원되는데 이는 종전 700만 원의 지원에 비해너무 적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최상림 의원은 “농악경연은 각 지역별 참가가 의무적이었지만 시연에는강제성이 없이 자율적으로 참가한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과연 얼마나 참가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참가팀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박용삼 의원은 “경연이든 시연이든 지역의 자존심 때문에 모두 참가할 텐데 200만 원으로 진행하라는 것은 억지”라면서 “확실한 방안 없이 교묘한 방법으로 예산만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 농악대는 시연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지원액의 대폭 삭감등의 이유로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한 농악대에서 활동 중인 A씨는 “고성농악을 복원하고 전승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행사까지 3개월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올해부터 당장시연 형태로 바뀐다는 점은 물론 갑작스러운 지원액 감소로 가뜩이나 그간사비를 내가며 연습해온 단원들의 사기가 꺾인 상황”이라며 “농번기인 데다 고령화로 인해 단원들 대부분이 3개월 남짓 남은 기간동안 고성농악을배우고 시연까지 하기에는 불가능한상황”이라고 호소했다.
B씨는 “시연에 참가할 수 있는 농악대는 고성농악을 배운 일부 지역만 해당되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고성군내 절반도 안 되는 지역만이 참가가가능하다”며 “각자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루는 가운데 전통문화를계승한다는 농악경연의 애초 목적과도 달라지는 문제이며, 경남발전연구원 용역 당시나 계획 수립 시 농악대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몰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지역 농악단에서도 참가 여부, 향후 연습 및 활동계획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각 지역 농악단들은 고성농악을 복원, 전승하는 점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예산이 너무 적어 이에 따른 부담은결국 단원들 몫으로 돌아오니 개선이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동해면농악단 정대식 단장은 “시연과 관련해 단원들, 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지난 2~3개월 동안 복원된 고성농악을 배워왔으니 올해 시연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단장은 “그간 사비로 회비를 모아 농악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자금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고령화, 농번기 등으로 인해 30명을 모으기 쉽지 않는 상황”이라고말했다.거류면농악단 최선우 단장은 “군이나름의 발전적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호응도가 낮은 것은사실”이라며 “우리 면뿐 아니라 다른농악단 역시 상황이 열악한 것은 다들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고성농악을 전승한다는점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금까지 경연을 목적으로 연습해온 면이 있기 때문에 당장 농악의 가락이 달라지는 것보다도 장구나 꽹과리 등은 기량을 몇달 만에 높일 수 없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고성농악을 살리는 것이목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전처럼 경연하는 형태로는 발전이 없다는 것에 동의하며, 지금은 일종의 태동기라고 보고 향후 발전을 위해 지구별 시연이나발굴자들과의 의견교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월례회 당시 보고된 지원액은 아직 추경 확정 전이기때문에 예상 금액이며, 복원된 고성농악 전승을 위한 각 지역 강사료 월 50만 원 가량을 4개월 정도 지원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경연이 아닌 시연 형태로 진행하면서 등수나 성적을 매기지 않을 예정이며, 이는 고성농악 전승을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일정 기간동안 고성농악이 정착되고보급되면 고성농악경연대회로 진행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가야문화제, 군민체육대회의 격년 개최에 따라 내년에는 농악시연이 개최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고성농악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미개최년도에도 연간 400~500만 원의강사료가 지속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군은 농악시연과 관련해 참가여부,강습방식 및 지원액 등에 대해 이번달중 각 읍면 농악단장과 부읍면장을 중심으로 공청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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