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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고성지회(지회장 조은희)는 지난 8일 고성군문체육센터에서 고성군민과 함께하는 2017 북콘서트 저녁의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밴드 서율이 노랫말로 삼은아름다운 시와 어쿠스틱 음악이 더해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했다.커버곡 Beutiful(뷰티풀)로 문을연 이번 저녁의 시음회 북콘서트에서는 문태준 시인의 ‘외길’ 낭송, 김용택 시인의 ‘달이 뜬다고 전화를주시다니요’에 서율이 음을 붙인곡을 선보였다.
이어 문태준 시인이 강연자로 나서 ‘시를 읽고 쓰는즐거움’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문태준 시인은 강연에서 “아이의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노래할 때진정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문학의결정체가 나온다”면서 “어린 시절김천에서 나고 자라면서 접하고 느낀 자연이 아니었다면 지금 시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시인은 “시는 특별한 문학이 아니라 개개인의 감성을 자신만의 단어로 풀어놓는 노래이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것이 시라면 음악과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연에 이어 문태준 시인의 ‘몸을 굽히지 않는다면’이라는 작품에밴드 서율이 음을 붙인 곡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의 연주. 고성문협 정이향 씨의 목소리로 문 시인의 ‘가재미’, 고성문협 백순금 씨가문 시인의 ‘맨발’을 낭송했다.
또한 관객과 문태준 시인이 시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인과의 대화 순서가 이어졌다.이날 강연한 문태준 시인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 ‘처서’ 외 9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시와 산문작품집을 꾸준히 발표하고,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등을 수상한 대표적 젊은서정시인으로 꼽힌다.
또한 ‘책의 노래’라는 뜻의 밴드서율은 2008년 결정 이후 문학에서 접하는 철학적 성찰과 사랑, 일상의 깊이 등을 음악으로 풀어내며장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창작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800회가 넘는 북콘서트와 인문학콘서트에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음악과 문학을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