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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이 보내주신 22일간의 유럽배낭여행-②


이창하(고성중학교3학년)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0일
ⓒ 고성신문

▶ 벨기에에서(7 23일 다음날 아침)


다음날 아침 일찍 대륙으로 유로스타(고속열차)를 타고 벨기에로 떠났다. 해저 터널을 지났다는데 피로가 쌓였는지 그

잠이 들고 말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꼭 한 번 더 와서 보고 싶다.


 


브뤼셀은 벨기에의 플라망어(네덜란드) 사용지역에 속해 있으나 사실은 2개 언어 지역의 특색이 농후해 거리 이름은 프랑스어와 플라망어로 표시되며, 어디를 가나 프랑스어가 통한다고 한다. 해마다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며 유럽 공동체(EC)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도 이곳에 있어서 서유럽의 수도 구실을 하고 있다.


 


벨기에의 수도 브리쉘에는 EU본부등이 있어서 도시가 깨끗한 줄 알았는데 도시도 작고 건물이 곧 무너질 것 같이 손상되어 있었다. 다행히 호텔은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이라 깨끗하였다.


 


짐을 풀고 브뤼훼라는 곳에 갔는데 조용한 마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녔는데 도로가 울퉁불퉁해서 자전거 핸들이 떨려 타기가 매우 불편했다. 브뤼훼는 아름다운 중세 건물이 많아 관광지로서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 대리석상이 있는 노트르담 성당을 비롯하여 2개의 유명한 미술관이 있고, 화가 반 다이크가 활동한 도시이기도 하다. 나무도 많고 수로로 둘러 싸여 있었고 마차도 탈 수 있어서 좋긴 하였으나 바닥에 떨어진 말똥들은 여행객을 위해서라도 좀 깨끗하게 치웠으면 하는 바람이…….


 


 ▶ 네덜란드에서(7 24일 풍차의 나라)


풍차의 나라, 육지보다 바다가 높은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꽃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든 간척사업 덕분에 네덜란드는 그동안 꾸준히 국토가 늘어났고 전국토의 20%가 간척지인 것만 보아도 이 나라 국민이 얼마나 바다와의 투쟁에 많은 정열을 기울였는가를 잘 알 수가 있었다.


 


시간이 없어 두루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인솔자의 설명을 듣자면 ‘암스테르담’은 강둑이라는 뜻이다.  작은 면적으로 넓게 여행하는 암스테르담은 몇 개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 있는데 그 첫째가 비옌코프 백화점이 있는 담 광장이고, 둘째는 나이트 라이프의 중심인 가운데 정원이 있는 렘브란트 광장이고, 셋째는 박물관 광장이라 한다. 이곳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국립박물관, 반 고흐 미술관, 시립미술관 등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3대 박물관이 있다. 


 


암스테르담은 자전거의 도시이기도 한데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교통시설을 편리하게 해 놓았다. 심지어 자전거 전용도로, 또 운행하는 기차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려 타고 암스테르담을 여행해 보았다. 길이 좋지 않아 고생은 했지만 나름대로의 여행의 맛을 느껴 보았다. 암스테르담에 사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아마 비탈길이 없어 자전거화가 발달했나보다.


 


암스테르담은 소매치기가 많아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인솔자는 강조 또 강조를 했다. 힘든 여행이라 그런지 점점 집 생각이 난다.


 


▶ 독일에서(7 25일 여행 6일째)


 여행 6일째 뮌헨으로 떠났는데 처음으로 야간열차로 이동했다. 처음 접한 것이라 아주 많은 기대로 기차에 올랐는데 2평정도 되는 크기에 6명이 6개의 침대로 일어날 때마다 부딪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크게 실망을 했다.


 


뮌헨에 도착하고 시간에 쫓겨 씻지도 못하고 돌아 다녀야만 했는데 집과 가족의 그리움을 절실히 느꼈다.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 모든 일행들이 만났는데 그곳은 특이하게 술집인데도 미성년자의 출입이 가능했다. 맥주, 소시지, 치킨 등을 먹었는데 기념으로 형, 누나들이 독일 맥주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권해 마셔보니 술 맛을 몰라 그런지 도저히 무슨 맛인지는 몰랐지만 부모님을 떠나 처음으로 맥주도 마셔보았다.


 


아버지는 술은 꼭 아버지와 먼저 마시자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술집에 들어가지도 못하지만 독일에 와서 술집도 들어와 보고 참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여행인 것 같다.


 


다음날 벤츠사가 운영하는 벤츠박물관에 들렀다. 타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박물관은 크고 차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나도 다음에 저 멋진 차를 타 보리라고 생각해 본다.


 


▶ 스위스에서(7 26일 기차로) 


기차로 인터라켄(스위스의 작은 마을)으로 이동했다. 기차를 타고 갔는데 이제는 기차가 좀 지겹기도 하다. 너무 많은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고 있다.


 


아침을 먹고 알프스 산맥에 오르는 산악열차(골든 패스)에 몸을 실었다. 산악 열차라 천천히 스위스의 절경을 즐기면서 갔는데 그 절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으나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추워져 여름이 아니라 완전 겨울 날씨 같았다.


 


융프라우요프에 도착해서 쿠폰으로 라면을 먹었는데 라면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던가를 한참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얼음동굴을 돌아다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그것보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빨리 나와 버렸다. 시간만 있었으면 개 썰매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겨 아쉬웠다.


 


레프팅을 즐겼는데 더위와 추위를 같이 경험하는 아주 멋진 경험이었고 한국에 가서 한 번 더 즐겨 봐야지 생각해 본다. 갑자기 불어 닥친 비와 바람으로 아쉽게 일찍 끝냈다. (스위스에서 이런 경험을 할 줄이야…….)인터라켄에서의 또 하룻밤이 지나고 있었다.


 


레망 호수의 남서부에 위치한 제네바는 인구 18만 명의 도시이고 세계 중요 기관의 본부가 집결하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대도시로 불린다고 한다. 바로 근처에 프랑스와 스위스 쥬라 지방, 알프스 지방으로 가깝게 이어져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제트는 레망 호수에서 약140m의 높이로 물을 뿜어 올리는 대분수는 도시의 상징물이고 바람이 강한 날이나 밤에는 작동을 멈출 때도 있다고 한다. 꽃시계는 아름답게 장식된 꽃과 정교한 움직임이 특징이라 한다.


 


7 30일 아침 제네바에서 취리히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취리히는 도시가 작아 다른 나라에 비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페스탈로치 동상과 그로스 뮌스터 성당에 들렀다. 그로스 뮌스터는 2개의 탑이 인상적인 대성당. 가장 오래된 부분은 11~12세기의 것으로, 그 중 로마네스크 양식의 회랑과 조각, 자코메티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아름다웠다.


 


작은 도시로만 생각하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취리히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의외로 크고 넓었고 골목들이 많아 찾기도 힘들었다.


 


여러 곳을 여행하고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햄버거 먹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음 취리히 공과대학으로 갔는데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아인슈타인도 이 대학에서 물리학, 수학 등을 4년간 공부했다고 한다.


 


취리히의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전형적인 스위스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계속>

이창하(고성중학교3학년)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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