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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40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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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비애
어둠꽃이 은유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둠과 꽃이 한 몸이되었다. 어둠꽃은 어둠과 꽃의두 속성이 만나서 존재성을 드러낸다. 어둠꽃은 어둠
속에서피어나는 꽃이다. 어둠이 없이는 도무지 존재할 수 없다.시인은 어둠의 사생활을 말한다. 저 찬란한 꽃시절이 없다면 어둠은 얼마나 억울한짐승이냐고. 어둠이라는 짐승이 그나마 억울하지 않게 존재할 수 있는 건 꽃시절 때문이라는 논리다.어둠꽃의 아이러니다. 어둠꽃이 피기 위해서는 반드시어둠이라는 콘텍스트를 거느리고 있어야 한다.여기에 생의 비의가 있다.얼마나 무수한 어둠을 거느리고 있어야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인가. 어둠의 깊이가 깊을수록 어둠꽃은 더빛나는 역설을 지닌다. 생은수많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그터널이 너무 깊어서 절망으로 나락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그만큼 터널은 끝이 안 보인다. 아니 생 자체가 어둠의터널이다. 그 터널을 벗어나는 것이 생을 마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어둠을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어둠의 사생활을 즐길 일이다. 어둠 속에서만 피어나는 어둠꽃이라는 사생활을말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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