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 초대형 태극기 설치 논란
고성하이화력 보상업무 수입금으로
남산공원에 태극기 공원 조성
군민들 공무원 생색내기에 불과 비난
다른 공익부문 사업에 예산 사용해야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7월 07일
|
 |
|
↑↑ 경기도 구리시가 2013년 사업비 7 억5천만 원을 들여 아차산에 높이 75m, 지름 1.2m의 국기봉에 가로 18m, 세로12m의 초대형 태극기를 조성했다.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군이 사업비 6억 원을 들여남산공원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태극기공원)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일부 군민들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군은 지난 5일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보상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벌어들인위탁 수수료 총 6억9천630만 원 중6억 원을 남산공원에 태극기 게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시설은 70m의 국기봉에 가로15m, 세로 10m의 초대형 태극기를게양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6억 원이 소요될계획이다.군은 토지보상 위탁 수수료 수입금으로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고성군 상징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고성군 전실과 및 직속기관, 사업소에수수료 활용계획에 대해 제안서를수렴해 태극기 게양시설 조성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초대형 태극기 게양으로 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고성 이미지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군은 이달 중 세입세출 추가경정에예산을 반영해 9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 초대형 태극기 게양식을 실시할 예정이다.군은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도 고성하이화력발전소 보상업무 위탁수수료 활용계획에 대해 보고 했다.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 설치에대해 찬성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김상준 의원은 “하이화력발전소보상업무를 직접수행하면서 수수료를 군 세외수익으로 벌어들인 것은잘한 일”이라며 “그러나 상징성도좋지만 6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을조성하는데 사용하는 것보다는 다른 시급한 사업에 예산을 활용하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점식 의원도 “예산이 많다면 고성의 상징적인 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좋지만 태극기 교체 등 향후 관리부분에도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충분한검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부 군민들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 설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최 모 씨는 “초대형 태극기가 전국 최초로 고성군에 설치되는 것도아니고 이미 다른 시에도 설치가 되어있는데 굳이 6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설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의문”이라고 말했다.또 “초대형 태극기가 어떤 의미에서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고성군의 상징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이 모 씨도 “고성의 경기는 갈수록 침체되어가고 있는데 군에서는군민들에게 아무런 실익도 돌아가지 않는 곳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공무원들이 보상업무를 직접수행해 받은 수수료로사업을 추진했다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보다 다양한 의견 수렴을통해 군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에 예산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군 관계자는 “남산공원에는 충혼탑과 6.25참전용사비가 있어 그 위치에 상징적인 초대형 태극기 게양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남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남사모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초대형 태극기는 경기 구리시와 경남 양산시에 설치되어 있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7월 0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