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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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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패 해오름에서 고인이 된 고성오광대 김창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판을 열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놀이패 해오름(단장 김창수)은 지난 10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 ‘먼 곳에서도 춤추소서 문디자슥’ 공연을 펼쳤다. 회심곡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삼도사물놀이와 실내악단 다원 공연, 판굿, 살풀이춤, 문둥북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회심곡은 불교의 대중적인 포교를 위해 알아듣기 쉬운 한글 사설을 민요선율에 얹어 부르는 것으로 모든 사람은 석가여례의 공덕으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생에서 부처를 믿고 좋은 업을 많이 지으면 극락세계로 가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연진들과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고 김창근 선생이 극락세계에서 이생에서 못 다한 춤을 계속 추기를 기원했다. 삼도사물놀이 공연에서는 꽹과리·장구·북·징의 네 가지 악기가 다양한 장단에 긴장과 이완의 주기적인 흐름 속에 기경결해의 전개방식으로 힘이 넘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실내악단 다원에서는 ‘아름다운 나라’, ‘마지막 선물’, ‘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을 대금과 피리, 가야금, 아쟁, 해금, 신디 등의 악기로 연주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이어진 판굿, 살풀이춤, 문둥북춤 공연에서도 출연진들의 멋진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공연 중간에 소개된 고 김창근 선생이 고성오광대에서 춤을 추고 싶어도 8개의 뼈가 없어 제대로 된 춤을 추지 못한 사연 등이 소개되면서 일부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창수 단장은 “일찍이 김창근 선생과 함께 공연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갑작스레 지병으로 그가 돌아가시면서 공연을 열지 못했다”며 “이번 공연은 그가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제자들과 지인들이 뜻을 모아 그를 추모하기 위한 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요즘에도 젊은 사람들이 전통춤이나 판소리 등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점점 무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민속공연에도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