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과 관련해 군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 및 발굴, 복원을 맡을 전문 학예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다. 이와 함께 전문연구팀을 꾸려 보다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이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연구인력의 부족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 군내에서 가야사를 연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필요하다면 전문학예인력을 충원해야 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신분을 보장해 장기적인 연구와 발굴, 복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경남북은 물론 전라도까지 아우르는 가야의 역사 연구를 위해서는 전문연구팀을 꾸려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소가야에 대한 문헌이나 유적, 유물 등 사료가 많지 않은 상황인 데다 고성에서는 그간 소가야사에 대해 상세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연구팀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의견이다.
현재 군내에서 근무 중인 학예사는 모두 3명으로, 이들 중 2명이 정규직이다. 3명의 학예사는 고성탈박물관과 고성박물관, 공룡박물관 등의 전시 기획 등을 맡고 있다.
전문 학예인력의 부족은 소가야 도읍지인 고성은 물론 가야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김해시나 함안군, 진주시와 산청군 등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김해시는 박물관운영팀 중 6급에 해당하는 팀장 1명만 정규직으로, 나머지 4명은 계약직이다.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김해시 학예사 중 지난 10년간 3명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함안군은 4명의 학예사가 근무 중이지만 이 중 3명은 계약직이며, 창녕은 정규직과 계약직 각 1명, 진주시와 산청군, 함양군은 학예사가 전무한 상황이다.군 관계자는 전문 학예인력이 부족해 인력 충원 당시 1명을 추가로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예사들의 전문분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규직, 비정규직 등 근무형태보다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학예사들은 고유업무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소가야사 연구 등에 투입하게 된다면 그만큼의 대체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실제로 소가야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 등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소가야사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현장이나 유적, 유물 등이 있으니 이를 역추적해 소가야에 대한 기록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연구팀 구성에 대해서는 군의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당장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전문적인 연구나 발굴, 복원이 가시화될 경우 민간기구 등을 활용해 필요한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소가야사 연구 및 복원과 관련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번달 초 경남도에 보고했다. 이후 도의 승인 여부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면 소가야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