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면 지역에서는 급식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없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6월 현재 고성군을 통해 급식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 아동은 모두 349명이다. 군은 올 방학기간 중 급식 지원 아동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며, 다음달 초 집계될 예정이다.급식 지급대상자 중 고성읍에 거주하는 아동은 126명이었다. 면 지역 중 가장 많은 지원아동이 거주하는 거류면은 46명이었고, 동해면 34명, 회화면 21명, 삼산면 2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하이면 19명, 하일면과 구만면이 각각 18명, 상리면과 마암면이 12명, 영현면이 8명, 개천면 6명, 영오면이 5명, 대가면 4명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지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가면의 경우 아동급식지원금이 입금되는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산면과 상리면, 영현면, 영오면, 개천면, 구만면은 가맹점이 각 1곳, 하일면과 마암면은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급식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인근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따라 급식지원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동해면에는 6곳, 거류면이 9곳, 하이면과 회화면에 1곳의 가맹점이 지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곳의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는 고성읍을 제외하면 모든 면 지역이 10곳 이하의 가맹점만 지정돼있어 선택의 폭이 좁거나 아예 선택의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급식지원을 받는 아동들은 급식카드에 하루 1끼 기준(중식) 4천 원이 충전되며 상황에 따라 하루 2식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되는 경우도 있다. 군은 지난 해 3천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7~8월 방학기간 중 급식을 지원했다. 김 모 씨는 “분식점에서 라면 하나를 먹어도 3천 원은 하는 물가에 성장기 아이들의 급식 한 끼가 4천 원은 너무 적은 금액”이라면서 “현재 물가 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을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모 씨는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없다면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라도 연계해서 아이들이 쉽게 음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노력 없이 가맹점주들의 참여를 바라면 면 지역 아이들의 급식지원은 계속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급식지원을 받는 아동들에게 불편 없이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에 따라 모든 지역이 고른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면 지역 아동들이 급식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상점을 발굴하고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