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구만면 출신 작곡가 이동훈 씨의 이름을 따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이동훈가요제가 산이 확보되지 않아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성지회는 올해 초 이동훈가요제를 개최한다는 뜻을 밝히고 7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이었다. 수상자에게는 고성 출신의 작곡가인 이동훈 씨의 곡을 부상으로 주고, 음반발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전국 성인가요 신인가수의 등용문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올해 중 가요제 개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심영민 회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고성공룡가요제와 이동훈가요제를 통합해 개최하고 동시에 고성군내 관광브랜드와 쌀, 참다래, 옥수수, 갯장어 등 방송이나 행사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계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성을 대표하는 지역문화행사로 만들어 문화관광산업은 물론 대중예술문화 보급, 군민정서 순화 등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군의 지원에 한계가 있어 당장 진행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심영민 회장은 군민의 날 개막식 행사 시 선심성이나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대중가요공연을 이동훈가요제로 통합하거나 대체해 개최한다면 예산 절감은 물론 중복성 행사를 통합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고성지역 출신의 걸출한 작곡가를 내세워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은 물론 그의 수많은 히트곡과 나훈아, 설운도, 현숙, 최진희, 조항조, 현철 등 제자들을 초청해 무대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 내 대회와 고성군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성지회는 공룡가요제와 제1회 이동훈 전국 공룡가요제 사업계획을 군에 전달했으나 군에서는 이동훈가요제는 당장 개최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동훈가요제와 관련해 이번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기는 힘들고, 개최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선 작곡가 이동훈 씨에 대해 군민들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홍보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 공룡가요제와 이동훈가요제를 통합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일 것으로 보고, 향후 장기적인 홍보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