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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과 통영, 거제 지역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지난 4월 기준 300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 통영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 지 아빠 육아휴직자는 3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22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4.3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고용노동부의 주요지역 남성 육아휴직 증가율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69.4%, 인천 57.4%, 울산 82.9%, 부산 58.3% 등 대부분의 지역이 50~60%대에 그친 반면 경남은 197.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남편이 돈을 벌고, 아내가 육아를 전담하는 통념이 무너진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경남도내 조선경기 침체로 퇴사 대신 육아 휴직을 택하는 남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매년 증가하는 원인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전보다 늘어난 것과 관련해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육아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제작이나 설비, 자동차산업 등 남성 중심의 산업이 주로 이뤄지는 경남도내 기업들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유휴인력을 소화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2%가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2만935명 중 남성이 2천129명으로 1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전체 육아휴직자 2만1천247명 중 남성이 6.5%로 1천381명에 그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 남성 육아휴직 증가추세에서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종의 육아휴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가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통영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는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맞보육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가 도래한 것은 물론 남성의 육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현 시대상을 반영해 아빠들도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이나 아빠의 달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부부의 일과 가정 양립을 통해 기업 생산성 향상과 고용 창출, 저출산 극복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