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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업체 참여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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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의 셧다운과 2020년 폐쇄 결정 이후 현재 SK건설에서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건설 중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지역업체 참여가 까다롭고 저조하면서 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여기에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자력발전소와 노후화력발전 신규화력발전소 건립을 엄격히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고성하이발전소도 계속 건설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화력발전소는 지난 2월 23일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1년 4월에 준공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성하이화력은 총 사업비 5조1천96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 발전사업으로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2천56만㎡(27.6만 평) 부지에 1천40㎿급 발전소 2기(총 2천80㎿)로 조성되고 있다.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1천40㎿급 발전소 제1호기 준공은 2020년 10월, 제2호기 준공 및 종합준공은 2021년 4월 예정으로 지역에서는 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SK건설의 토목공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현재 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철골기자재를 설치하는 플랜트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중에 시공업체 입찰을 거쳐 11월 본격적인 2차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에 군내 조선해양전문업체에서는 고성그린파워(GGP)에서 시공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공사 참여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사전 예비심사조차 반영되지 않아 업체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군내 모 업체 관계자는 “철골기자재분야 플랜트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2년을 준비해 왔는데 정작 지역업체는 시공능력 발전소등록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돼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는 “플랜트 시공을 맡고 있는 SK건설 관계자를 만나 지역업체 참여를 요구했으나 고성군에 별도로 인센티브를 줄 수 없다”며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당초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에 참여하다 워낙 공사를 세분화해서 추진하다 보니 장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계약한 공사만 마무리하고 추가 계약은 하지 않았다”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단가만 된다면 지금도 공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주민 박 모 씨는 “고성하이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전 군민이 동참해 왔는데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를 홀대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 고성군수도 없다 보니 시공업체에서 지역업체를 배제한 채 갑질을 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일부 주민들은 “고성하이발전소 건립으로 앞으로 지역업체 참여가 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정작 고성지역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면 고성하이발전소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민들은 고성군과 고성그린파워 측이 상생발전협약서 내용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4월 고성군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균형발전협의회가 결성돼 고성하이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업체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고성지역균형발전협의회는 하이면에 건설 중인 고성하이발전소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GGP측과 SK건설 측과 협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건설기계업체 관계자들도 “SK건설에서 입찰 단가를 낮게 책정해 경쟁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지역에서는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최소한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단가가 책정이 되어야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성건설기계연합회와 고성화물연대 측은 “고성하이발전소 공사에 참여하려 했으나 장비단가가 50만 원이 돼야 적정하나 30만 원을 제시해 결국 고성업체는 참여를 포기했다. 지역업체가 참여하기에는 바늘구멍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SK건설에서는 공사 참여 업체들 간에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 단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단가를 건설사에서 임의로 조정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SK측은 “발전소건설의 경우 여러분야로 나눠 공사를 하기 어려운데다 엄격한 면허를 갖추고 시공능력을 갖춘 업체가 맡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역업체 참여를 홀대한다는 것은 입장의 치이로 오히려 억울하다”고 밝혔다. 또 “고단위 기술분야가 요구되는 공사를 지역업체가 할 수 없는 분야를 억지로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며 “최대한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SK건설 측은 고성지역내 건설업체의 토목공사 시공을 맡고 있으며 삼강엠앤티와 덕광중공업에 이미 자켓공사를 시공계약을 한 상태이며 두산중공업과 태창이앤지도 공동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건설 김우영 상무는 “1차 토목공사가 마무리되면 2차 철골 플랜트공사가 시작될 것인데 앞으로 지역업체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참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성하이발전소 건설을 중단할 경우 투입된 사업비를 정부가 보상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성하이발전소의 사업비는 5조2천억 원에 달하며 이미 보상비 등으로 들어간 비용만 7천600억 원에 이른다.또 가동을 중단할 경우 전력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83세대 마을 이주와 부지확보 등을 포함하면 현재 공정률은 23%”라며 “건물을 지은 것은 아니지만 두산중공업에서 5천293억 원에 달하는 터빈과 보일러 등 발전기기 제작에 이미 163억 원이 계약돼 진행중이어서 하이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기에는 현 정부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