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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일전에 남해군이 이순신 장군 유적지 9만여 제곱미터를 정리하고 진혼제를 올린 바 있다. 양력 4월 28일(음 3월 8일), 이순신장군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이신 장군을 떠올려 본다. 요즘 우리는 대통령 선거, 안보와 일자리, 인구절벽과 경제 등 어려운 일들에 봉착해 있다. 소위 ‘위기는 기회다’라고 말하는데 이순신의 선례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고성은 당항포1․2차해전, 인근의 적진포해전 등 참으로 인연이 있는 땅이다.임진왜란 때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나라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일본군의 전력 보충과 보급을 차단하고 무력화시킨 성과는 세계의 위대한 영웅 그 누구도 미치지 못할 이순신의 충절과 천재성에 의한 것이다. 탁월한 지휘 통솔력과 전쟁의 기본 정신인 용맹심과 뛰어난 전술에 전략적 안목, 소통력을 두루 갖춘 이순신을 이 나라에 보낸 것은 하늘이 우리민족에게 내려준 은총이었다. 지금 우리가 위기라면 좋은 지도자를 뽑으면 잘 도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효종 임금은 실록에서 아침에 이순신 장군의 비문을 보다가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리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나 후세 사람들이 이순신에 대해 한마디 씩 남긴 평을 옮겨 본다.
“몸을 잊고 싸우다 순국하였다.”(징비록:유성룡) “소탈하고 근엄하며 가슴 속에 담기가 있어서 가는 곳마다 치적을 올리었고 이순신이 전사하자 많은 인부들과 노약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조문을 하였다.”(선조실록:이덕형) “이순신의 혼이 꿈에 나타날까 두렵다.”(노량진전투일본생환자:선조실록)“도고가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그 발가락 한 개에도 못 따라간다. 이순신 장군에게 넬슨과 같은 거국적인 지원과 그 만큼의 풍부한 무기와 함선을 주었다면 우리 일본은 하루 아침에 점령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을 성웅이라고 떠받들기만 할 뿐, 그 분이 진정으로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하는 것은 우리 일본인보다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포탄잠재우기:가와다 이사오)“조선의 이순신은 나의 스승이다. 넬슨이란 사람은 그 정도는 아니다. 군신(軍神)의 이름으로 불릴 참된 제독이 있다면 이순신 한 사람 뿐이다. 나는 이순신에 비한다면 하사관에도 미치지 못한다.”(도고:발틱함대를 격파 시킨 일본명장)
영국의 해군 제독 발라드도 이순신은 넬슨 제독이 따를 수 없었던 전술·전략과 전쟁무기 발명가라고 하였다. 그러한 예로는 다음과 같다. 이순신 장군의 전선(戰船)은 판옥선인데 배의 나무 두께는 일본 군인이 소지한 조총으로 거의 뚫을 수 없었다고 한다. 50m 전후에서 소나무 널빤지 5~7㎝ 정도 관통한다는데 우리나라 배의 두께는 무려 12㎝정도 된다니 세밀한 전술 전략이다. 우리나라 화포는 1㎞ 유효사거리를 가진 화공전의 주포였다. 50m에서 100m 유효사거리를 가진 일본 조총은 조선군을 당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배 용골은 조선은 U자형이고 일본은 V자형이기 때문에, 조선 배는 회전이 빠르고, 일본 배는 기민성을 요하는 전투에서 방향 회전이 느리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치밀하고 훌륭한 화포는 소나무와 삼나무의 특성과 무기의 연구에서 비롯한 것이다.그러나 필자는 전술 및 화포 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만전지계(萬全之計)와 유비무환(有備無患) 정신,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솔선수범정신, 민주적인 의사소통정신이 필승의 결과를 가져 왔다고 본다. 장군은 정신훈화와 불굴의 의지로 부하들을 격려하고 승전을 다짐하며 의기투합하여 장정들이 자원입대하게 하였고, 그에게 있어 백성은 전란극복의 동반자였다. 그리하여 울돌목해전에서 12척으로 일본군 133척을 대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노사분규와 국론 분열은 어떤가?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하여 수백만이 죽고 아직도 남북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에 후손들에게 무어라고 변명할 것인가? 훗날 못난 조상으로 낙인될 것이다. 피를 나눈 부모형제가 분단되어 혈전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열심히 단결하고 새마을사업으로 뭉치고 새로운 비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졌다. 이 저력을 바탕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좋은 조건의 나라로 만들 것을 서로 약속했으면 한다. 인습은 버리고 전통은 살려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 아닌가.먼저 각종 매스컴에서는 시비 잘하고 소송대국이 바로 우리나라라는데 선순환으로 이 땅을 극락으로 만들자. 차와 모바일, 기계류 수출도 좋지만,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살려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러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뿌리고 가는 파라다이스 관광객을 맞이하자. 캥거루족이니 헬리콥터족이니하여 부모세대까지 살기 어렵게 하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삶의 현장에 끌어 들여 내공을 쌓도록 하자. 어렵고 힘들다 하지 말고 3D 직종에도 뛰어들자.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자. 그렇게 함으로써 이순신 장군이 보여주었던 창의정신, 소통정신, 주인정신, 나라를 생각하는 백의종군정신을 오늘의 복잡다단한 현실에 구현했으면 하는 필자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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