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불기 2561년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상리면 무이산에 위치한 문수암에서 불자들이 아기부처의 탄생을 찬탄하고 부처의 자비와 나눔을 되새기며 불공을 드리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불기 2561년을 맞아 군내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개최돼 아기부처의 탄생을 찬탄하고 자비로운 부처의 가르침을 나눴다. 봉축법요식에 앞서 지난 2일 저녁에는 보성사 제등행렬이 고성읍 시가지를 따라 행진하며 부처가 이 땅에 온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군민들에게 볼거리와 불법, 불심을 함께 전했다.
사월 초파일이었던 3일 오전에는 군내 전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개최됐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의 귀한 것을 부처께 올리는 육법공양과 함께 불보, 법보, 승보의 예를 갖추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법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성군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옥천사(주지 원각 스님)에서는 신도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마련됐다.원각 스님은 “오늘날의 사대부중은 서로 장벽을 쌓고 반목하고 흠집을 내며 부와 명예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시비분별을 멈춰야만 완전한 자성이 그 모습을 드러냄을 깨닫고 올해의 봉축표어처럼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깨달을 때 비로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법했다.무이산 중턱 1천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수암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봉축법요식은 군민뿐 아니라 진주와 창원, 통영을 비롯해 부산, 청주 등 전국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수암 주지 이암 스님은 “이번 봉축표어인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은 세상 모든 사람이 국적이나 인종, 문화, 종교를 떠나 평등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뿐 아니라 세상 만물이 모두 소중함을 깨닫고 평화와 자비를 나눈다면 편안한 삶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상의 어느 누구도 차별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부처님의 자비는 한낱 미물일지라도 모든 생명이 제각기 이 땅에 온 의미와 이유가 있으며 이를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실천할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거류면 장의사(주지 진응 현재 스님)에서도 대웅전에서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법요식에서 진응 주지스님은 “장의사는 1천400년 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사찰”이라면서 “장의사는 2년 전 오랜 역사와 전통에 맞는 품격 높은 청정 도량의 참모습을 되찾기 위한 큰 불사를 통해 주변 산세에 맞는 가람 배치와 불전완성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장엄한 도량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또 “부처님의 큰 원력을 높이 받들어 중생들이 소통하고 화합해 부처님을 봉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참석한 모든 신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삼 신도회장은 “부처님께서는 온갖 부귀영화를 버리고 연꽃처럼 향기롭고 대자대비하신 마음으로 고난에 처한 중생을 구했다”면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써 이 세상은 어둠이 밝음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고통이 해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또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의 괴로움이 나와 고통과 다름없다는 자비의 마음을 실천할 때 우리는 진정한 마음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도들은 관불식을 통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며 마음 가운데 쌓인 갖가지 번뇌와 탐욕, 업장을 씻어냈다.
상리면 부포리 관음사(주지 지선 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이 개최돼 불가에서 말하는 공존의 가치와 관용, 자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주지 지선 스님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가치 존중과 관용 그리고 부처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된 존재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차별과 갈등, 대립으로부터 평안을 얻을 수 있다”며 “나라 안팎이 여러 가지 문제들로 혼란스러운 지금이야말로 차별 없고 평화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우리가 바로 서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씻으며 마음에 쌓인 세속의 욕심을 떨쳐내는 관불의식을 통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상리 관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약 3년 간 모두 108번의 사찰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상리 관음사에서 진행하는 백팔순례는 현재 13회차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오후에는 회화면 옥수암(주지 명주 스님)에서 제4회 산채나물축제가 개최됐다. 옥수암 주지 명주스님과 신도들이 지난 3월부터 사찰 주변 약 3천여㎡에서 기른 취나물, 방풍, 부지깽이, 두릅, 당귀 등의 산채나물 공양으로 사찰을 찾은 불자들이 향긋하고 정갈한 산채나물들을 나누며 불가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동해면 외곡리 구절산 폭포암(주지 혜봉 현각 스님)에서도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했다. 현각 주지스님은 법요식을 통해 신도들과 함께 관불식을 갖고 불전함에 모인 돈은 면사무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산 보광사(주지 일강 스님)에서도 초파일 오전 봉축법요식이 마련돼 신도들이 아기부처의 탄생을 찬탄하며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성읍 관음사에서도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법요식이 마련돼 신도들이 함께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봉축표어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가면 양화리 무척암(주지 무척 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마련돼 조만간 가질 점안식 등에 대해 안내하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무척 스님은 “절집은 내 집처럼 편안해야 한다”면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온 세상에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른 봄 내내 아름다운 벚꽃의 군무로 상춘객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던 대가면 백운산 천비룡사(주지 선산 일선), 천황산 약수암(주지 수운 스님)과 광명사(해산당 혜수 정호상), 안국사(주지 대안 스님) 등에서도 아기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또한 거류면 대명사(주지 지공 스님), 연화산 옥천사 적멸보궁(주지 경하 현성 스님), 청련암(주지 승욱 스님)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마련돼 불자들은 물론 군민들이 함께 아기부처의 탄생을 축하했다.
|
 |
|
ⓒ (주)고성신문사 |
|
|
 |
|
ⓒ (주)고성신문사 |
|
|
 |
|
ⓒ (주)고성신문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