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 전
재경고성중학교동문회가 주최하는 유럽배낭여행 1호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7월 20일 8개국 22일간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6시 30분쯤 도착했다. 전날 부모님과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예정보다 조금 빨리 도착하여 대부분의 일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환전은 은행에서 미리 어머니께서 준비해 주셔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 공항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여행사에서 여러 가지 카드를 챙겨주었고 공항에서 광고용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수신자부담전화카드도 챙겼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용차이도 많이 나서, 외국여행의 경우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을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출발 후
파리행 외국 비행사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기내식을 먹었는데 점심으로 닭고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닭을 좋아해 좋았는데 저녁에도 연이어 나와 느끼해 거의 먹지 못했다.
12시간의 긴 비행은 여행 시작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힘든 여정중의 하나인 것 같다. 잠자고, 밥 먹고, 책도 보고, 비디오도 보고 했지만 시간이 길기만 했다.
긴 비행이었지만 도착한 파리에는 피곤보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 되었다. 그리고 또 비행기를 바꿔 타 30분 정도 후 영국에 도착 6시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지금 한국은 새벽이라고 했다. 9시간 늦으니까? 피곤하였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오늘부터 호텔 주변지역을 둘러보았다.
▶ 영국-7월 21일 템즈 강변에서
템즈 강변(참고로 템즈 강은 오염이 극에 달했음)에 위치한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물로 국회의사당은 영국정치의 심장부이다. 건물의 북쪽 부분에는 귀족들로 구성된 상원의회가 있고, 남쪽에는 선거로 뽑힌 하원의회가 자리 잡고 있다.
국회의사당을 더욱 유명하게 하는 것은 빅벤이라 부르는 사면체 시계탑이다. 시간을 알리는 종의 무게는 13톤에 달한다. 매시간 종을 울리는 이 시계는 1859년에 처음 작동된 이후, 한번도 멈추지 않고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버킹엄 궁전은 영국의 왕족이 사는 곳으로 1703년에 만들어졌다. 버킹엄 공작의 사저로 만들어진 이 궁전은 1763년에 조지3세가 그의 왕비를 위해 사들인 후 왕실 소유가 되었다.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와 그 가족들이 살고 있다. 근위병들의 임무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왕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들이 독특한 제복을 입고 있는 것은 바로 여왕을 지킨다는 표시이다. 매일 궁전에서는 유명한 근위병의 교대식이 행해고 이 멋진 의식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말로만 듣고 직접 보니 아름다움이 이것이로구나라는 걸 느꼈다.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영국을 왔다기보다는 이집트나 중국을 온 듯한 느낌이었다.
박물관의 안내 책자를 보면 그럴듯하게 수집한 유물들의 목록이 길게 적혀져 있었는데 “도대체 이 많은 유물들을 어떻게 수집할 수 있었을까?” 그들에겐 자랑이지만 사람들 말처럼 약한 국가에 대한 횡포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계 최대의 박물관답게 없는 게 없었다.
이집트, 앗시리아, 인도, 그리스, 중국 등지의 문화를 대표하는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한국관에도 눈에 띄는 것도 보였다.
타워브리지는 야경이 좋다기에 일부러 늦은 시간에 찾았다. 다리 중간이 들어 올려지는 개폐교인데 일주일에 두세 번 밖엔 볼 수 없다고 한다.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다리의 전경이 수많은 영화 속에서 보였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연인들의 대담한 장면도 목격 할 수 있었다. 교통 법규가 도무지 지켜지지 않는 곳 런던, 하지만 사람을 위해 자연과 더불어 사람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영국인의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다음날 자유여행에서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여러 화석들이 있었는데 거의 공룡화석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경남 고성은 화석의 천국인데 비교가 되었다.
하이드 파크라는 곳에 갔는데 그곳은 런던의 수많은 공원 중 가장 큰 공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무 밑에 앉아 있는데 비가 내렸다. 우산을 안 가져와서 조금 당황했는데 영국인들은 별일 아닌 듯 그냥 걸어갔다. 영국이 원래 비가 자주 내려서 그렇다는데 그래도 비를 맞으면 뛰어 라도 갈 것이지…….
그리고 자유여행에서 만난 형이랑 코벤트가든이라는 곳에 갔는데 그곳은 여러 여행지중 가장 많은 웃음을 준 곳의 하나인 것 같다. 형이 공연하는 흑인에 의해 불려 나갔는데 공연이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행동을 보고도 알 수 있어 웃고 박수도 치고 다들 즐거워 보였다.
그러면서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는데 물가가 비싼 거 빼고는 다시 오고 싶은 나라 중 한곳이다. 영국인들은 많이 친절하였다. 첫 여행지가 끝나고 다음에 갈 나라들이 점점 더 기다려진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