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반려동물산업을 통해 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및 지역경제의 활로 모색에 나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고성에 남부지역 펫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농림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예산 78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 2020년까지 동물보호시설, 생산, 유통,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관련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11월 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12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4~5월 중 국도비 예산을 신청하게 된다. 내년도 소요사업비 38억 원 중 도비 5억7천만 원을 우선 건의해둔 상태다.
군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강아지공장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성에 반려동물 거점 보호시설과 함께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연차적으로 반려동물 산업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며 우선 1차로 동물보호센터의 기능을 갖춘 생산 및 훈련시설을 표준모델로 조성하고 조련사, 동물간호사 등 이와 관련한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약 2만㎡의 부지에 관리센터와 육성동, 보호동, 부속동을 비롯해 야외 테마파크를 조성해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의류와 용품 생산, 사료나 간식 등의 생산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반려동물 장묘업체를 둘러싸고 주민과 군의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만 보고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민간에서 운영되는 반려동물산업이 규모나 시설면에서 열악한 데 반해 수요는 늘고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산업화 속도나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한다”면서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공공이 개입해 체계적으로 산업화하고, 군이 반려동물 복지 등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육성 등도 동물복지가 가능한 환경에서 접근해 향후 6차 산업으로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동물학대나 유기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반려인 대상 교육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센터 완공 후 생산유발효과 47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17억 원은 물론 취업유발효과도 49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산업이 조선경기 침체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성군의 새로운 대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