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군이 칡소(호반우․사진)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예산만 낭비하는 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은 올해 칡소 사육기반 확대로 지역 특화 소득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칡소 사육농가와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 송아지 생산 장려금과 수정란 이식 등에 예산을 지원한다.
칡소 송아지 생산 장려금은 두당 20만 원(100마리), 칡소 수정란이식 지원은 두당 65만 원(50마리)으로 총 5천250만 원(군비 4천600만 원, 자담 650만 원)이 지원된다.
지난해말 기준 군내에서는 2개 농가에서 149마리의 칡소가 등록됐으며, 4월 기준 약 20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도 축산진흥연구소 축산시험장과 연계해 안정적인 칡소 정액을 공급하고 칡소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는 칡소 중 모색 출현율이 높은 수정란 이식 공란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군은 칡소의 사육기반을 확대하고 고성의 명품축산브랜드로 개발할 구상이지만 과연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모 씨는 “십여 년 전에도 칡소를 고성의 대표 한우브랜드로 만들고자 예산을 투입해 지원을 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면서 “이제 와서 또 다시 칡소를 고성군 축산물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또 “브랜드로 만들어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칡소 고기물량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적정 사육마리 수가 확보될 때까지는 수 년이 소요되고 그동안 지속적인 예산이 지원되어야 한다”며 “칡소는 희소성은 있지만 다른 거세우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지 않아 무턱대고 사육기반만 확대해놓고 향후 판매를 하지 못하면 예산은 예산대로 농가는 농가대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예전에 칡소를 브랜드화 하려고 했을 때에는 칡소가 다른 한우와 따로 등록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해 결국 사업이 실패했다”며 “지금은 칡소가 따로 등록되고 있고 칡소를 판매하고 있는 일부지역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사업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칡소 사육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작목반으로도 구성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우선 칡소 사육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해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농가에서는 칡소를 사육하는 것을 원하는 농가도 있는 반면 일부농가에서는 대부분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를 브랜드화시켜 고성의 명품한우로 홍보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한우사육농장주는 “기존에 안전축산물인증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정성한우브랜드가 있고 으뜸한우 인증제도입으로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해나가고 있다”며 “소수의 농가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대다수가 사육하고 있는 고성한우의 사육기반조성과 품질향상, 브랜드 홍보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4월 기준 고성군에서는 1천140농가에서 1만6천819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