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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잊혀져가던 고성농악이 복원된 후 처음으로 경남도민에게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됐다.
(사)고성오광대보존회는 고성농악단을 꾸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김해에 개최된 제39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했다. 총 17개의 민속예술단체가 출전한 이번 경남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 우수팀은 내년에 개최되는 민속예술대회에서 시연하게 된다.
첫 번째로 경연을 펼친 고성농악은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끊어질 뻔한 고성농악의 명맥을 잇고 지역 특색을 살린 장단을 도민들에게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성오광대보존회 이윤석 회장은 “고성농악은 지난해 처음 복원 발표공연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보급이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수상보다는 고성농악놀이의 명맥을 이어 이를 발표한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상 여부를 떠나 이번 대회의 참가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보완하고 연습한다면 고성의 향토색을 살린 전통농악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대회 참가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오광대는 지난 2012년, 대가면의 마지막 상쇠인 故 배기석 옹의 농악 가락 전체 연주와 이를 영상으로 채록하면서 고성농악의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배기석 옹은 당시 90세를 훌쩍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가농악의 길군악 가락은 물론 농악놀이 판제 구술 등으로 고성농악의 복원에 힘을 실었다.
이후 고성 군내에 자생적으로 퍼져있는 농악놀이를 종합하고, 직접 연희할 수 있는 마암면 두호마을 고증자들을 중심으로 영상채록, 전수를 진행했으며 1990년대 초반 방송된 두호지신밟기 관련 다큐멘터리, 소가야문화제 두호농악공연 영상자료 등을 참고해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전통연희를 전공한 전문 보존회원을 중심으로 고성농악발군단을 꾸려 총 4단계의 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복원 발표공연을 했다. 이후 현재까지 각 지역별 농악대를 대상으로 복원된 고성농악을 보급하고 있다.
고성오광대 황종욱 사무국장은 “현재 농악놀이를 기억하는 분들의 연세가 대부분 80세 이상인 것으로 볼 때 최소 100년 이상 마을마다 농악놀이가 이어져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고성만의 지역색을 지닌 고성농악의 보다 체계적인 복원과 보급을 위해 군은 물론 군민들의 관심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