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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행방이 묘연했던 옥천사 나한상 5점 중 2점이 성보박물관으로 되돌아왔다.
옥천사(주지 원각스님)에서는 지난 7일, 스님들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3 가낙가발리타사 존자와 제14 벌나파사 존자 등 나한상 2점을 성보박물관으로 이운했다. 이번에 환수된 두 나한상은 1988년 도난당한 이후 불법으로 거래되면서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불법거래해오던 일당이 종단과 경찰청, 문화재청 등의 협력으로 지난해 경찰에 검거되면서 도난문화재 48점이 환수 조치됐으며 옥천사 나한상 2점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지난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다시 찾은 성보의 원소장처 이운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후 5일부터 7일까지 고성 옥천사를 포함해 경주 금정사, 삼척 영은사, 조계총림 송광사, 덕숭총림 수덕사 등을 돌며 회수된 성보 48점을 원소장처로 되돌려 보냈다.
옥천사 성보박물관장 원명스님은 “이번 나한상의 귀환은 우리 옥천사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다”면서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며, 아직 찾지 못한 성보들이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불자님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천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8일간 지난해 환수된 제2초강대왕도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옥천사로 되돌아온 나한상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6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옥천사 성보박물관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주관으로 옥천사 성보박물관에서 나한상 환수 기념 특별전 ‘귀향과 염원’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별전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환수된 나한상 4점과 나한전 편액, 현판 및 조선시대 최고의 조각승으로 꼽히는 색난 스님의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옥천사에는 16나한상 중 3점과 영산회상도, 제1진광대왕도, 청련암 동종 등 모두 6점의 성보문화재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또한 삼장보살도는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이를 보관 중이던 사설 박물관장 권 모 씨를 입건해 조사하면서 압수해 조사가 종료된 후 옥천사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내 문화재 중 도난된 것은 80여 점으로, 이 중 6종 20여 점은 옥천사와 운흥사 소유의 불교 문화재다. 특히 운흥사 동종은 일본의 네즈미술관이 소장 중이지만 미술관 측이 법적 근거를 들어 환수를 거부해 우선 정밀복제가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