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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독립운동사 오류 바로 잡자 ‘자성의 목소리’

예산 지원한 군, 승인한 의회도 책임있다 인정
부끄러운 역사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
고성군의회 월례회서 이쌍자 의원
“농민운동 친일단체 기록 적극 해명 필요”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07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고성독립운동사 언론보도와 관련해 장찬호 문화체육과장이 설명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속보>=고성독립운동사 책자를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일부 군민들은 군과 군의회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본지 2017년 3월 31일자 13면 보도(882호)&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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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A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고성독립운동사 발간을 위해 고성군이 2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군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이라면 군에서도 계획부터 예산수립, 발간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대해 세심하게 확인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검증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뿐만 아니라 역시 예산을 승인하는 군의회 역시 고성의 역사를 담은 책자인만큼 예산 승인 이후 발간과정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했지만 군청이나 군의회 모두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어떤 제지나 관여가 없었던 상황이라 예산을 편성, 지원하는 것에만 급급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B씨는 “고성문화원이 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발간한 책자이기는 하지만 군의 예산이 지원된다면 군과 의회측에서 보다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옳다”면서 “부끄러운 역사라고 해도 앞으로 그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역사적 검증과 기록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이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 고성군의회 의원월례회에서 고성군 문화체육과 장찬호 과장은 고성독립운동사 언론보도와 관련해 군의원들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장 과장은 고성독립운동사 책자에 대해 진주문화원 전 향토사연구실장이자 향토사학자 추경화(호 호석) 씨가 지난달 22일 군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30일 고성문화원 도충홍 원장이 반론자료를 배부했다고 보고했다. 반론자료는 책자 발간 전 추경화 씨가 고성독립운동사를 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고성 출신이 아니며 고성에도 향토사학자가 있으므로 정중히 거절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악의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가급적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아 생가와 묘소, 연고가 있는 장소 등을 화보와 함께 싣기로 방침을 정하고 편집하다 보니 후손과 연락이 없는 공적자에 대해서는 원고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친일단체의 단체장, 주사, 서기 등의 명단 기록은 역사서나 기록물 등의 서술 과정이나 흐름상 설명이 필요해 서술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쌍자 의원은 “농민운동 부분에서 설명 없이 친일단체에 대해 기록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면서 “사전에 추경화 씨가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데 배타적이었으며, 사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독립이라는 말의 뜻을 생각해볼 때 고성독립운동사가 아닌 고성항일운동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은 맞는 말이며, 잘못된 것을 되짚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행정과 의회에 모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며 이는 군민들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삼 의원은 “내용에 대해 미처 검증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예민한 내용에 대해 군의 검증이 필요했으며, 사실적 근거 없는 추상적 내용이 있었다”면서 “예산이 필요하다면 추가해서라도 고성군내에서 펼쳐진 항일운동사에 대한 사실 고증과 국가 인증자료로 반박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며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보길 의장은 “문화원의 반론자료만으로 끝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현실적으로 책자의 회수가 불가능다면 필요 시 잘못된 부분을 짚어 책자가 배부된 곳에 공문 발송 등을 통해서라도 사실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찬호 과장은 “관리감독에 대해 불충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농민운동에 대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료를 받아 기술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누락된 독립운동가 등은 개인 자료를 찾아 향후 개정판 작업 시 검토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은 “책이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독립운동사라고 해서 독립운동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다룬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 원장은 “오해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며 향후 증보판을 낼 때 오류를 바로잡고, 보훈청에 자료를 요청해 내용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독립운동사는 2014년 4월 사업을 시작해 하기호 전 고성향토사연구소장과 시인이자 작가인 정해룡 씨가 공동집필했으며, 2015년 12월 28일 1천 부가 발간됐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경남도내 각 처에 600여부가 배부되고 현재 문화원에는 400여부가 남아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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