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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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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공사로 하이면소재지와 하이면 덕명리 봉화골마을을 잇는 지방도가 끊겨 주민들이 이를 복구개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그린파워(주)는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2천56만㎡(27.6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5조1천960억 원을 들여 1천40㎿급 발전소 2기(총 2천80㎿)의 고성하이화력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화력발전소 조성으로 하이면소재지 신덕마을에서 군호마을, 봉화골마을, 덕명마을로 이어지는 지방도의 일부가 조성부지로 편입돼 도로가 폐쇄되면서 봉화골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봉화골마을주민들은 “비록 비포장도로였지만 마을주민들이 하이면소재지나 삼천포로 갈 때 자주 이용해왔다”며 “지방도로 지정되고 확․포장될 날을 수십 년간 기다렸는데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폐쇄됐다”고 말했다.
또 “도로폐쇄로 덕명리까지 폭 3m도 되지 않는 좁고 굴곡이 심한 도로를 이용하면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소유한 주민들은 충돌 등 접촉사고를 안 당한 사람이 없다. 병원비와 차량수리비, 자동차 보험료까지 매년 할증돼 재산상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봉화골마을을 지나는 지방도가 복구․개설되면 대한민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경치가 어우러지는 관광도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도로를 원상복구는 물론 확․포장하고 발전소 부지에 편입된 도로는 옆 산 능선을 따라 새 도로를 개설해 기존도로와 연결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성그린파워에서는 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사업비 178억9천만 원을 들여 하이면 덕명리 제전마을에서 발전소 입구까지 3.02㎞의 지방도 1010호선 대체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설계를 하고 있는 SK건설에서는 지방도 1010호선 대체도로는 현재 실시설계용역 중으로 세부적인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로노선으로는 도로를 개설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방도를 개설할 때 속도기준 등 설계기준이 나와야 하는데 주민들이 요구하는 구간도로는 설계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노선이 길고 사업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으로 도로를 개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도 “1010호선 개설은 그린파워와 경남도에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봉화골마을 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200대도 되지 않아 도로를 개설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덕명마을에서 봉화골마을 구간의 도로가 확․포장될 수 있도록 그린파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송열 봉화골발전소대책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진정서의 답변을 받은 뒤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봉화골마을주민들은 지난 2월 하이화력발전소 공사로 도로, 소음, 진동, 미세먼지, 물 부족, 어자원감소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사업관련 6개 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