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상옥백자예술상에 고성 출신 두 명의 시인이 나란히 신인상을 수상해 시선을 끌고 있다. 김종훈(사진 왼쪽) 씨는 ‘맨발, 어머니’, 황영숙 씨는 ‘박이소와 풀’이라는 작품으로 각각 신인상을 수상했다.
 |
 |
|
ⓒ (주)고성신문사 | 현재 울산 중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김종훈 씨는 영오초등학교, 영천중학교 출신으로 1980년 진주교대를 졸업한 후 거제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김 씨는 2006년 동아일보와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후 공무원문예대전에서 2008년 시부문, 2012년 동시부문에서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경상일보에 신춘문예 동시부문에 당선된 데 이어 시조집 화첩 기행을 발간했다.
김종훈 씨는 “당대 최고의 예술인들이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김상옥 선생님의 이름이 붙은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
 |
|
ⓒ (주)고성신문사 | ‘박이소와 풀’이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황영숙 씨는 화가 박이소의 서화 작품을 마주하며 변화하는 감정을 독특한 어법으로 풀어냈다. 거류면 출신인 황영숙 씨는 1974년 진주교대를 졸업한 후 통영 노대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다. 2005년 교원전통예능경진대회 시조백일장에서 1등급 당선 후 2011년 시 전문지 유심에 ‘찻잔 앞에서’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시집 크리넥스, 사화집 뒷발의 힘 등을 출간했다.
황 씨는 “등단 5년 만에 펴낸 첫 시조집에 실린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해 더욱 기쁘다”면서 “이 상은 늦깎이로 출발한 저에게 제일 먼저 다가온 상이며 거룩한 축포”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상옥백자예술상은 통영 출신 초정 김상옥 선생의 문학정신과 가치관을 널리 알리고 후학을 통해 선생의 시와 창작혼을 되살리기 위해 2015년 제정된 후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중 통영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