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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AI이동제한조치가 해제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양계농가에서 제때 닭을 입식하지 못해 피해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25일 마암면 두호리 한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같은 달 26일 방역대(10㎞) 내 가금류 410농가 44만6천328수의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방역대 내 양계농가에서는 지난달 14일 이동제한이 해제되기까지 입식을 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다 이동제한 해제 이후에도 최악의 AI발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산란계에 닭을 공급하는 종계농장의 절반 가량이 피해를 입으면서 고성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닭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거류면에서 10만 마리의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은축산에서는 현재 5만 마리만 입식되어 있고 이마저도 알을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해 노계로 출하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조만간 달걀생산이 중단될 처지다.
삼은축산 관계자는 “AI 발생 이후 가금류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당초 지난 1월 18일 입식 예정이었던 닭을 입식을 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2015년 AI로 인해 농장의 닭을 전부 살처분한 이후 1년 가까이 휴업을 하다 겨우 정상적으로 달걀생산을 해왔는데 또 다시 AI 때문에 피해가 발생되니 미칠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또 “AI 이동제한은 해제됐지만 전국적으로 산란계를 공급하는 종계농장의 닭도 절반가량이 살처분되면서 닭을 구하기가 엄청 어렵다”면서 “당장 입식만 된다면 그나마 피해는 줄일 수 있겠지만 언제 입식을 할 수 있을 지도 몰라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입식되어 있는 닭의 달걀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소득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이마저도 조만간 생산이 중단돼 소득이 끊긴다”며 “각종 대출금과 이자도 갚아야 하고 생활비도 들어가는데 향후 닭을 입식해 달걀을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소득이 전혀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특히 양계농가에서는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 발생의 원인이 된 오리농가에서 입식의사까지 밝혀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한 양계농장주는 “오리에서 AI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제한 해제된 지 한 달 여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입식의사를 밝힌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오리농가에서는 살처분으로 인해 보상을 받지만 그 외 이동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닭이 없어 입식도 못하는 시점에서 자기들만 살겠다고 입식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도 상상을 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AI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에서도 겨울이 되면 가금류 농가에 대해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제대로 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려 방역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계농가 관계자들은 “AI가 발생된 농장은 지원을 받지만 정작 피해를 입는 양계농가는 따로 있다”면서 “정부에서 AI 확산방지를 위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렸으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양계농가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AI 이동제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소득안정자금이 지원할 수 있도록 도에 예산지원을 요구해놓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AI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성군에만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