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5급 이상 사무관 39명 중 여성은 3명에 그쳤으나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도내 평균인 33.9%보다 높은 39.8%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고성군의 전체 공무원은 646명이며 이 중 여성 공무원은 257명으로 집계됐다. 5급 이상 사무관은 모두 39명이었으며 이 중 7.7%인 단 3명만이 여성이었다. 이들은 현재 주민생활과장, 보건소 의무사무관, 영현면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차가 낮을수록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6급 공무원은 209명으로 이 중 여성 공무원은 39.2%였다. 지난해 신규 임용된 공무원은 모두 35명이었으며 이 중 여성은 18명, 51.4%로 남성 신규 임용자 17명 48.6%를 앞질렀다. 신규임용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상황은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성군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경남 도내 18개 시군 중 5위 이상으로 매년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직 5~6급에서는 여성의 수가 적고, 특히 5급 이상 사무관급에서는 공직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공무원이 많지 않아 그 수가 더욱 적은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50대가 주를 이루는 사무관급 이상의 공직자들 중 여성의 숫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20~30대의 젊은 여성공무원들은 육아휴직 등으로 적게는 1년에서 두세 명의 아이를 출산하면 모두 2~3년의 공백기가 생기면서 승진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출산대책의 보완책을 마련해 향후에는 육아휴직 등 공백기에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신규임용 공무원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현재 20~30대의 젊은 공무원들이 5~6급으로 승진하게 되는 시점에는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경남도 전체 공무원 중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8.5%였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직 여성 임용 비율은 지난해 6월 현재 12.1%였다. 이는 민선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전국 5급 이상 관리직 지방여성공무원 수는 604명으로, 전체 관리직 공무원의 3.6%였다. 이후 20년이 경과한 지난해 관리직 여성공무원 수는 2천614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확대계획을 시행, 2021년까지 전국 지자체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비율을 16.4%로 늘릴 계획임에 따라 경남도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은 4년 내 13.9%로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