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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고성하이화력(GGP)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공사 시공단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기대만큼의 수익은 창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성그린파워(주)는 지난 23일 고성하이화력 건설현장 내 본관(Power Block) 부지에서 고성하이화력 1, 2호기 본공사 착공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고성하이화력은 총 사업비 5조1천96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 발전사업으로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2천56만㎡(27.6만 평) 부지에 1천40㎿급 발전소 2기(총 2천80㎿)로 조성된다.
고성하이화력 제1호기 준공은 2020년 10월, 제2호기 준공 및 종합준공은 2021년 4월 예정으로 지역에서는 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고성그린파워와 SK건설은 고성군과의 협약체결과 고성군상공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업체가 고성하이화력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본 공사가 시작되자 지역 업체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공사의 시공단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지역 업체의 참여가 어렵고 참여하고 있더라도 적은 수익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하이화력공사에 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납품하고 있지만 단가가 낮아 일반 관급공사에 비해 50% 가량 적은 수익으로 납품하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공장을 쉬는 것보다는 가동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수익이 적어도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업체 관계자들도 “SK건설에서 입찰 단가를 낮게 책정해 경쟁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지역에서는 참여를 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최소한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단가가 책정이 되어야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당초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에 참여하다 워낙 공사를 세분화해서 추진하다보니 장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계약한 공사만 마무리하고 추가 계약은 하지 않았다”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단가만 된다면 지금도 공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SK건설에서는 공사 참여 업체들 간에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 단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단가를 건설사에서 임의로 조정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공사 물량이 정해지면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건설사에서 임의적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단가를 책정할 수는 없다”면서 “최대한 지역 업체를 많이 참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낮은 단가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는 지역 업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SK건설과 협의를 통해 공사에 지역 업체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공사단가는 SK건설과 지역 업체 간에 협의할 사항이기 때문에 고성군에서는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