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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문화와 예술은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묘약입니다. 고성은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 현대의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는 예술도시입니다. 다섯 개 지부의 원들이 서로 도와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고성군의 예술은 더욱 급성장할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성지회 제5대 회장으로 당선된 조은희 회장은 고성군내 문화예술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3년 창립한 고성미협의 12년차 회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전국 미협회장 중 최장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고성미협회장, 경남아동위원회 고성지회장, 소가야문화보존회 이사, 한국미협 분과위원, 고성군보육정책위원 등등 조 회장의 영역은 미술을 넘어 봉사와 교육에까지 닿아있다. 게다가 작품활동도 쉬지 않는데 이번에는 예총 회장을 맡아 고성 예술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게 됐다.
“불러줄 때가 봄날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끊임없이 일이 주어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농사지은 것들을 이제 수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고성예총 회장으로서 고성예술인들의 권익신장은 물론 예술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겨야지요.”
조 회장은 우선 예총 산하 다섯 개의 지부를 중심으로 복합적이고 보다 확장된 문화예술행사를 만들 계획이다.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찾아가는 예술행사를 개최하고, 경남메세나를 통한 공모사업을 연구하고 연계해 고성예총에 맞는 사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또한 예총 회원과 타 단체 예술인, 지역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예총이 선정하는 예술인상을 제정해 고성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시에 위상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예총 지부의 확충입니다. 예술은 그 분야를 정해놓을 수가 없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어요. 지부의 확충은 고성 예술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총의 발전은 고성 예술인들의 바람과 고충을 해결하고, 나아가 향토예술을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체든 회장 한 사람의 노력과 주장만으로 단체가 굴러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회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대변하는 것 그리고 누구 하나 힘든 사람 없이 살피는 것. 그게 가장 현명하고 존경받는 수장의 역할일 것이다. 조은희 회장은 그런 회장이 되고자 한다.
조은희 회장은 회원을 위한 회장, 회원 속의 회장, 회원을 존중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회원들 앞에 약속했다. 고성의 예술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앞으로의 4년동안 조은희 회장이 이끄는 예총은 고성의 예술과 문화, 그 정점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게 조은희 회장의 목표이자 꿈이다.
“혼자 문득 생각해보면 내가 일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을까 싶어요. 저는 결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남의 덕을 볼 생각은 전혀 없어요. 다만 지금까지 많은 단체와 행사에서 저를 불러주시고, 믿고 일을 맡겨주신 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예술인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 그리고 언제나 의견을 나눠 투명한 예총을 만드는 것, 예술인들이 행복한 고성을 만드는 것. 그게 제가 해야 할 숙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