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A 고등학교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달 중순 A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졸업생 중 한 명이 지난 13일 결핵으로 확진 았다. 이에 따라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이 진행되고 있다.
확진 학생은 대학 기숙사 입소 전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13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결핵이 발견됐다. 이후 지난 21일 경상대학교병원 검사 결과 결핵은 맞지만 객담(가래) 증상이 없어 음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양성, 음성을 판별하게 되므로 현재 검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학생은 다행히 음성으로 추정돼 약 15일간 약물치료를 하면 감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확진된 학생과 같은 반에 재학했던 학생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등 기본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학년 졸업생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하게 된다”며 “3월 중에는 현 2학년인 예비 3학년들과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단체 엑스레이 검사 등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는 집단시설이기 때문에 결핵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매뉴얼에 따라 전체 학생이 접촉자로 분류돼 단체로 검진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내 결핵환자는 50여 명으로, 10~19세 청소년 환자는 이번에 확진받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기준 군내 결핵환자는 모두 58명으로, 80~89세 환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 환자가 10명, 70~79세 환자는 9명, 50~59세 환자가 8명이었으며 20~29세 청년 환자가 5명이었다. 이 중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 및 관리 중인 환자는 57명, 보건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환자는 1명이었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 사라지던 결핵은 최근 몇 년 사이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급격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불균형, 집단생활 및 활동시간의 확대 등으로 인해 전염성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결핵은 약 15일간 약물치료를 하면 전염성은 없으며, 이후 약 6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가벼운 기침과 피로감, 식욕감퇴, 39~40도의 고열 등의 증상으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양성의 경우 전염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