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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예 부흥의 산실 마암면 장산숲 디카시 발원지로 거듭난다

디카시 창시자 마암면 출신 이상옥 교수
디카시 발원지로 장산숲 의견 제시 관심
장산 지명도 노루 장에서 문장 장으로 바꿔
스토리텔링이 있는 관광지로 시너지효과 기대
발원지 표석, 디지털문화갤러리 건립 구상
디카시 전국공모전 개최 시급 한류붐도 조성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0일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가 본사를 방문해 본지 하현갑 사장(사진 위)과 마암면 장산숲 문예부흥사업 및 디카시 발원지 지정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 (주)고성신문사
마암면 장산숲이 디지털 문예운동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디카시연구소 이상옥 교수는 최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예부흥운동이자 새로운 문학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디카시의 발원점을 마암 장산숲으로 정하고, 장산숲 가꾸기 프로젝트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장산숲을 문화예술의 성소로 표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옥 교수는 “장산숲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콘텐츠로 만드는 데 있어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고려 말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벼슬 대신 학문과 백성을 택한 호은 허기 선생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등 조선조 문예부흥의 발원지”라며 “조선시대 장산마을에는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장산숲 정자에서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는 등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원래 장산은 마을뒷산의 모양이 노루가 누운 형상이라 노루 장(獐) 자를 썼으나 조선 성종 때 퇴계의 제자였던 천산재 허천수 선생의 문장이 알려지면서 글 장(章)자를 써 장산(章山)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러한 전통적 기반 위에 오늘날의 디지털 문예부흥운동인 디카시와 장산을 접목한다면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및 SNS 등을 통해 디카시가 새로운 문학장르로 각광받으면서 발원지가 고성임이 익히 알려졌다. ‘디카시’라는 신조어는 2004년 마암면 장산마을 출신인 이상옥 교수가 한국문학도서관 개인서재 연재 코너에서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디카시가 알려지면서 최근 ‘디카시’라는 단어가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됐다. 그러나 발원된 지점이 어디인지는 막연한 상황이었다. 
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은 “장산마을은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의 고향인데다 장산숲은 많은 문장가들이 찾아온 역사가 깊은 곳이기도 하므로 디카시 발원지인 고성을 전국은 물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성문화원과 디카시고성연구소는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에 디카시 전국 공모전과 장산숲의 디지털문예부흥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디카시연구소 이상옥 교수는 지난 13일 고성신문을 방문해 마암면 장산숲 디지털문예운동 사업을 설명하고 고성신문과 함께 참여해 군민을 비롯한 출향인들의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군민 서 모 씨는 “누구든 쉽게 쓰고 읽을 수 있는 디카시가 고성에서 시작된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어디가 발원지인지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성이 디카시의 발원지임에도 불구하고 개천예술제 형평문학제,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등에서 앞서 디카시공모전을 선점하려 하는 등 고성의 문학까지도 다른 지역에 내주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모 씨는 “만약 장산숲이 고성군의 디카시 발원지로 정해진다면 장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성에 디카시라는 새로운 문예활동이 더해져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연관성과 당위성 등에 대해 누구든 인정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부터 스토리텔링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옥 교수는 “장산숲에 디카시 발원지 표석을 제작해 설치한다면 고성이 스마트폰으로 표상되는 디지털문화를 선도하는 고장임을 설명할 수 있고 장산숲의 역사와 현재의 디카시 붐을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장산숲이 단순한 드라마 촬영지나 관광지를 넘어 디지털 문예부흥의 산실이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표석을 세운 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디지털문화갤러리를 건립해 고성의 명소를 주제로 유명 시인의 디카시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세워 디카시를 홍보한다면 자연스럽게 고성군의 홍보관 역할도 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이상옥 교수는 최근 이러한 계획을 고성군과 논의한 바 있다.군 관계자는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표지석을 세우는 것은 큰 예산이 들지 않겠지만 갤러리는 건립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부수적인 시설들이 필요한만큼 부지도 확보돼야 하는 등 면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에서 시작된 이후 국제디카시페스티벌, 한중대학생 디카시교류전 등을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적인 시선을 끌고 있는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순간포착한 사진과 짧은 시구를 더한 찰나의 문학으로, 누구나 쉽게 즐기는 문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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