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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학교 건물에 사용된 석면 교체공사는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겨울방학 중 진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내 학교들 중 벽면, 천장 등에 약 절반 정도 사용 석면자재는 1급 발암물질로, 1990년대 중반까지는 그 위해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한 1997년 이전 학교 건물에는 별다른 기준 없이 석면이 사용됐으며 학교 건물이 노후함에 따라 파손 및 훼손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해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석면보드 마감재는 교체하기 위해 철거하는 중에 발생하는 분진 등도 학생들에게 위험할 수 있어 단계별로 기간을 정해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예산 4억5천200만 원을 확보해 우선 고성초등학교 20개실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 이후 학교의 내진보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환경개선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예산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군내 학교들 중 내진설계가 된 학교는 23% 뿐이다.
학교 건물 내진 보강과 관련한 예산은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사업을 신청하더라도 도교육청의 편성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양산, 김해, 밀양 등 고위험 지역에 예산이 우선 배정되면서 고성 등 다른 군 지역교육청까지는 예산이 배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는 양산단층대의 고위험 학교를 중심으로 지원되는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지역교육청에도 예산이 균등하게 배분될 것으로 보이며, 도교육청에서 예산이 편성되는대로 군내 학교 건물의 내진보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납 범벅 우레탄 트랙이 다음달 중 모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경남도교육청이 진행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전수조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되며 출입이 제한된 이후 약 1년만이다.
대성초, 거류초, 대흥초, 삼산초, 영오초, 영천중, 고성고, 경남항공고 등 당시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8개교 중 사립인 고성고등학교를 제외한 7개 학교는 도교육청의 예산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4개 학교가 공사를 완료했고, 2개 학교 역시 공사 막바지로 2월 중 교체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한 폐우레탄은 양산 등에 위치한 전문 업체를 통해 건설폐기물로 소각처리했다. 당초 소음 등을 우려해 수능시험 이후로 공사를 미룬 경남항공고등학교는 시기상 예산이 늦게 배정되면서 최근 착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