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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의 정체성을 가진 두호농악이 복원돼 앞으로 읍면농악대를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사)고성오광대보존회(회장 이윤석)는 지난 6일 고성오광 전수교육관에서 고성농악 복원 시연 및 읍면농악대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성농악 발굴과정 사업설명에 이어 4차 농악시연 후 읍면농악대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윤석 회장은 “고성의 정체성을 가진 전통놀이의 맥이 끊겨 복원해야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추진해왔다”면서 “그동안 고성에서 유일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두호농악을 복원하는데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희로써의 농악이 아니라 삶을 축원하는 농악이 되길 바란다”면서 “농악시연을 감상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고성오광대보존회는 2012년 대가면 마지막 상쇠인 故 배기석 옹의 농악가락 전체 연주 및 영상 채록으로 복원작업을 시작했다.
배기석 옹은 당시 90세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가농악의 길군악 가락과 농악놀이 판제 등을 구술, 고성농악 복원에 힘을 실었다.이어 2013년에는 고성농악을 직접 연희할 수 있는 마암면 두호마을 고증자들을 중심으로 영상 채록 및 전수와 함께 1992년 KBS를 통해 방영된 두호지신밟기 관련 다큐멘터리와 같은 해 소가야문화제 두호농악 공연 영상을 참고해 본격적인 복원이 진행됐다.
이번 복원 발표공연에서는 영상물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남아있는 두호농악을 기본으로 복색 등도 세심하게 복원했으며 다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1990년대 이전 마을 남자들로만 구성된 농악대에서 현재 오광대의 여성 공연자들도 함께 참가해 지신밟기와 판굿공연을 펼쳤다.
읍면농악대 관계자는 “가락도 신명나고 동작들도 멋있고 좋지만 나이가 많은 농악대원들에게 다시 고성농악의 가락을 주입시키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상모돌리기 등 몇몇 동작도 따라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단원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연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읍면에 보급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영현면 농악대 관계자는 “영현면에서는 이미 고성농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고성농악을 배우기 위해서는 강사 지원이 절실하다”며 “하지만 강사비를 농악대에서 부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강사비 지원 등에 대한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윤석 회장은 “이미 다른 지역의 농악을 익힌 상태에서 고성농악을 배우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늘 남의 옷을 빌려 입을 수는 없다. 당장 고성농악으로 바꾸기보다는 점차적으로 한 읍면씩 보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강사도 원하는 읍면농악대가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찬호 문화체육과장은 “고성농악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에서 강사 지원 등에 대한 경비는 추후 검토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