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관련 사업에 지식을 가진 전문인력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해까지 고성군 직영으로 운영되던 고성군다문화가족지 센터는 올해부터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에 위탁 운영된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18일, 사무수탁기관선정위원회 심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다문화 관련 사업을 다수 추진해온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의 센터 위탁 운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2명의 직원들은 고용이 승계되고,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 이외숙 회장이 센터장, 황순옥 팀장이 팀장직을 유지해 올해부터 3년간 시설은 물론 프로그램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여성단체협의회가 그간 다문화 가족 관련사업을 많이 진행해오긴 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자매결연 형태나 일회성 행사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문화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과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업무의 전문성에 대해 염려하는 바는 충분히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운영의 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센터 내 직원들이 모든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직원들이 전문가와 다름없고, 필요 시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연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민간위탁의 가장 큰 장점이 군 소속일 때와는 달리 공모사업을 통해 민간 및 외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역간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통해 연계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 운영할 수 있고 민간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프로그램과 사업의 운영이 조금 더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국비 1억8천78만1천 원, 도비 5천721만1천 원, 군비 1억1천322만4천 원을 투입해 한국어교육, 가족 성평등 인권교육, 언어발달지원사업, 통번역서비스, 취업연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센터장을 맡은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 이외숙 회장은 “그동안 센터가 군 직영으로 운영되면서 다문화가족의 욕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지만 여성단체협의회의 위탁 운영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다문화가족과는 7~8년 정도 프로그램 같이 해오면서 많이 봐왔고 멘토 멘티 사업 등을 통해 정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제 여성단체협의회의 센터 운영을 통해 친정의 보살핌을 받는 것처럼 세심하게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