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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AI발생으로 예찰지역(10㎞ 내) 가금류 이동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인근 육계농가에서는 제때 입식을 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군은 지난달 26일 마암면 두호리 한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되면서 해당 오리농가를 비롯 인근 농장의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매몰처리하고 예찰지역(10㎞ 내) 가금류 이동금지 등의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한 육계농가에서는 병아리 4만 마리를 입식하기 일주일 전 군에 신고를 해놓은 상태였지만 AI가 발생하면서 입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농가에서는 병아리를 입식한 후 먹이기 위해 미리 구입한 사료를 폐기처분을 해야 될 처지다.농장 관계자는 “다른 사료와는 다르게 병아리에게 먹이는 사료의 경우 보름이 지나면 먹일 수 없다”면서 “이동금지조치가 해제되려면 적어도 20일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구입한 사료는 다 버려야할 것 같다”며 “현재로써는 AI가 소멸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농가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AI발생농가는 피해지원보상이라도 받지만 우리 같은 농가에도 피해지원이 될지도 몰라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한 농가에서는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을 공급해야 하는데 현재는 2월까지 물량은 있지만 3월 이후부터 물량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당장 입식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업체에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라고 한탄했다.
또 “AI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만 반경 10㎞ 내 농가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3㎞ 이상 떨어진 곳은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해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현재 군에서는 AI발생 오리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 당시 시세에 80%에 피해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등이 지원되며, 예방적 살처분을 한 농가에 대해서는 100% 피해보상금 등이 지원된다.
하지만 예찰지역 내 육계농가에서는 이동금지조치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피해지원계획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현재 예찰지역 내에는 543농가에서 54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1천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군는 살처분 농장 내외 청소·소독 완료 후 가축방역검역본부에 검사를 요청해 이동제한을 조속히 해제할 계획이지만 최소 20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제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병아리 입식을 앞둔 농가나 육계를 출하해야 하는 농가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