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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1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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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김종태(노키아코리아 이사)

오르고 또 올랐다.      
123층, 최고라고 엄지를 세워 주고 
안개꽃이 정강이까지 걸린 적도 있었다. 
우쭐거렸다. 
이제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삶의 진실은 어디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초고층으로 500미터 이상에 이르는 구조물로 현대 건축의 총아이고, 자본주의의 부와 권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디카시의 멀리 보이는 초고층 빌딩이 바로 롯데월드타워가 아닌가.
억새인 화자가 오르고 오르며 말한다. “123층, 최고라고 엄지를 세워 주고”… 안개꽃도 정강이까지 걸린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쭐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겨울의 한복판에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깨달았다.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 억새가 원경으로 보이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오버랩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롯데월드타워 역시 너무나 많은 말을 함유하고 있다. 초절정의 빌딩,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최정점의 산물이 바로 롯데월드타워이다.
그런데, 롯데월드타워가 함의하는 것은 왜 비극적 에피소드인가. 롯데신화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가 왜 벌써 비극적 담론으로 무성한 것일까.
비극적 담론은 롯데신화만으로 국한되는 것인가. 억새 화자의 언술을 통해 오늘의 현대 자본주의가 구축한 신화의 본질을 꿰뚫으며 삶의 새로운 성찰을 환기한다. 이 디카시는 오늘 무한 질주하는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하며 삶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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