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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지 계봉화상비 훼손 우려로 제자리 찾기 힘들어

2014년 특별전서 선보인 후 박물관 수장고 보관 중
훼손 도난 우려 부도군으로 옮기기 힘들어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3일
ⓒ (주)고성신문사
현재 고성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계봉화상비가 제자리인 법천사지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가면 양화리 천왕산 동남쪽 구릉, 양화경로당 서쪽
650m 가량 떨어진 밭 가운데에서 발견된 높이 약 1m의 계봉화상비(鷄峯和尙碑)는 부도와 함께 비석의 상부만 발견됐다. 계봉화상비는 부도군과 함께 1994년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07호로 지정됐다. 
2014년 법천사지부도군 정비사업 중 부도비의 하단부가 파손된 채로 땅에 묻혀 있다가 발견됐으며, 고성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선보인 이후 파손 우려로 현재까지 수장고에서 보관하고 있다. 군은 함께 발견된 부도와 법천사지 일대에 흩어져있던 다른 부도들을 한데 모아 양화리 280번지 일원에 정비해둔 상태다. 그러나 계봉화상비는 훼손 및 도난 등의 우려로 현재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서문물연구원에서도 비석을 연구, 조사해 쪼개져 있는 비석 상하단부의 복원을 한 차례 시도했으나 원형 복원이 쉽지 않았다”면서 “복원이 가능하다면 예산을 투입해서 진행하겠지만 복원 과정에서 오히려 훼손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 현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를 가진 문화재자료이기 때문에 원형 복원은 물론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동서문물연구원 관계자, 전문위원들의 자문을 구했으나 이미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을 뿐 아니라 풍화작용 등 환경적 요인으로 훼손 우려가 커 수장고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은 법천사지 부도군의 도난 방지를 위한 CCTV 등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업 및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대가면 양화리 법천사지는 동국여지승람 고성현 지도에 절의 위치는 나와 있으나 창건과 폐사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조선 태종 7년인 1407년에 중신종에 소속된 절로, 자복사에 지정된 것으로 볼 때 꽤 이름난 절이었으며, 19세기 광여도에 법천사가 표기된 것으로 미뤄 조선 후기까지 법천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현존하는 부도 중 영조 재위시절 조성된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선 후기 불교 탄압이나 동학 당시 사라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민들 사이에 법천사에 따른 암자만 9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절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부근 골짜기의 이름이 나무암골, 진성암골, 운봉암골, 생언암골 등 암자의 이름을 딴 지명이 많아 주민들의 이야기에 힘을 싣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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