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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고성을 꿈꾸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9일
ⓒ (주)고성신문사
정호용 고성포럼회장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족할 수 있는 필요조건 중 하나가 지역 거주 인구수를 10만 이상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에서는 도시 내 자체 생산, 소득, 소비 구조만으로도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증가를 위해 상주인구를 10만으로 늘려가는 방안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포함하는 활동인구를 10만으로 늘려가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지역은 장기적으로 주력산업인 1차 산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조선 및 항공 등 제조업을 유치해 상주인구를 불려 나가고, 단기적으로 각종 학습 체험시설을 운영함으로서 활동인구를 불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당항만에 해양체험시설, 구절산을 중심한 산악에 산악체험시설, 자란도를 중심한 자란만에 생태체험시설, 상족암을 중심한 군립공원에 고생물 및 지형, 지질체험시설, 영오 개천에 시설재배체험시설, 영현에 곤충체험시설를 중점적으로 설치할 뿐 아니라, 꾸찌뽕, 참다래, 콩, 보리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6차 산업 체험시설을 고성전역에 설치하여 인근 도시민이 이들 체험시설을 이용하게 해야 한다. 
고성공룡엑스포장을 옥수골, 배둔매립지, 해교사 부지 등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하여 사시사철 청소년과 성인이 어우러지는 평생학습 체험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공룡박물관이 위치한 상족암 군립공원, 수 만 평을 확보한 동해면 내산 고분군, 월이의 스토리가 뭉실한 속싯개의 갈대 숲 등 역사, 문화, 예술, 생태환경 등 체험장으로 개발할 여건은 충분하고 그 개발가치 또한 높다.
단지 보는 것에서 벗어나 최소한 하루 밤을 묵어갈 수 있는 체험시설을 운영해야 그들에게서 우리 지역경제에 도움 줄 수 있는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체험시설에 역사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가야 한다. 그래서 그 속에 녹아 있는 풋풋하고 건강한 고성정신을 경험하게 하자.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큰 욕심 없이 살아 온 우리들의 단아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야 할 것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해 온 우리 지역은 일찍부터 국가형태를 갖춰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고자미동국, 삼국사기에 고자국, 고사포국, 일본서기에 고차국 등으로 표기되고 있다.
내산리 가야 고분군, 송학리 고분군, 동외리 패총, 새 무늬 청동기, 각종 지석묘 등 곳곳에 남아 있는 유물, 유적이 그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고, 고성읍성은 물론 그 흔적이 남아있는 남산토성, 최근 그 존재가 확인된 서외리 소재 토성 등 유적과 객사마당 등 현존하는 역사 현장, 이와 관련된 각종 기록들이 가야시대 이후 지역 중심지로서의 고성의 역할을 여실히 들어 내 주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의 중심에서 이순신 장군과 관민이 하나 되어 전쟁에서 승리한 사실들을 난중일기와 같은 기록과 속싯개, 도망개 등 전쟁과 관련한 지명, 최근 소설로 작품화한 기생 월이 이야기와 같은 구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제의 침략에 저항해 일어난 독립만세운동 및 의병활동, 민족계몽을 위한 민족학교 등에 관한 기록과 그 현장도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 지역에 산재한 역사, 문화의 흔적을 수집, 정리, 스토리텔링 하자. 그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역사 현장을 보고 들을 수 있게 해 보자. 
그리하여 우리 지역주민을 물론 우리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생생한 역사현장에서 학습하고 감동받게 해야 한다.
근래에 고성문화원에서 고성군의 후원을 받아 ‘고성의 겉살과 속살’, ‘나무가 들여 주는 고성 이야기’란 책을 발간함으로서 그 단초를 열었다. 이들 책에서 전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그 이미지를 형상화하자. 이미 소설로 스토리텔링된 기생 월이를 역사의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게 하자. 
월이 주막을 만들자. 당항포 대첩이 일어났던 소소강, 속싯개, 당항만에서 그 역사의 현장을 재현해 보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생 월이의 애족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에 빠져 들게 하자.
최근 들어 재경향우를 중심으로 한 향토문화선양회가 발족하는 등 이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수 만평이 마련된 내산리 고분군 일대를 역사유적유물공원으로 개발합시다. 가족단위의 내방객이 이곳에서 역사를 체험학습하고 휴식 휴양하게 하자.
우리 고성에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군 단위에서 중요무형문화제 제7호 고성오광대와 제84-1호인 고성농요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 전승되고 있다. 또한 전래 민속예술인 탈, 장승 제작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를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 공연이 상시로 열려 고성군민 모두가 농요 한가락, 오광대 한 사위 멋지게 뿜어낼 수 있게 해 보자. 전통예술의 멋과 맛에 빠진 자질이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로 육성될 수 있는 장도 마련해 보자.
디카시가 고성을 발상지로 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고, 예총산하 각종 단체를 비롯한 많은 문화 예술단체가 그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큰 출발을 향한 첫걸음을 내 딛고 있다. 삶의 질은 그 사회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 예술 수준에 비례한다 할 것이다. 문화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로만 치부해 왔던 문화 예술 부분의 창작, 전시, 공연활동이 고성군민의 삶을 질을 높이고, 인근 도시민들이 고성을 방문하게 되는 계기가 됨을 알아야 한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활동지원을 군정시책의 중심에 두도록 하자. 문화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욱 전문화되고 더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할 수 있게 해 보자.사회가 건강해 지기 위해 그 사회 속의 청소년이 건전하고 활달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축되어가는 청소년들이 쌓인 부담을 들어내고 보다 창의적으로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청소년문화광장을 조성해 주자. 여성이 사회의 중심에 서서 사회를 위해 그 역할을 하게 된지 오래되었다. 사회가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 지금도 사회복지회관, 고성문화원, 고성읍 자치센터 등에서 여성을 위한 각종 강좌가 열리고 있다. 기왕에 개설된 강좌가 여성들이 숨은 잠재력을 개발하여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 내용과 깊이를 더하게 하자. 
평생학습에 심취하고 이에 만족하는 여성들이 고성에 사는 행복함과 고성에 사는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합 운용할 평생교육학습센터를 설치 운영해 보자.
평생교육학습센터가 고성 문화원과 더불어 문화 예술계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이들에게 보다 넓은 활동공간을 제공하게 해야 할 것이다.문화가 있는 고성, 삶의 풍미가 느껴지는 고성, 우리 함께 꿈꾸어 보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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