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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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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거류면 4개 마을을 굽어 살펴온 은정자의 새로운 단장을 축하하는 잔치가 벌어졌다.
지난 7일, 거류면 은월리 정촌마을에 위치한 은정자공원에서는 은정자 주변정비와 함께 정자 신축 등을 기념하는 은정자정화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념비 제막과 함께 은정자보존회 구선진 회장이 초헌관으로 나서 은정자의 정화를 알리는 제를 올렸다.
은정자보존회 구선진 회장은 “은정자는 거류면 일대 4개 마을과 동행해온 역사의 증인이자 마을의 지킴이”라면서 “은정자공원을 깨끗하게 정비해 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은송회 최규철 회장은 “비록 중간에 불타는 아픔을 겪었지만 은정자는 여전히 마을의 수호신이자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화기념식에서는 변검, 마술, 고성문화원 무용, 민요반의 공연 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잔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은정자공원은 2005년 군에서 1천800만 원을 지원받아 자연석으로 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2009년 석탑과 제단석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은정자보존회와 고성문화원이 함께 주변정비정화사업을 펼쳐 올해 5월 주차장을 확보하고, 6월 은정자정비사업 실시설계 후 7월 착공해 공원 주변 배수로 공사와 함께 정자를 신축,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은정자는 수령 300여 년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월치, 정촌, 도산촌과 신은마을 등 4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이면 동제를 지내는 등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있다.
월봉 구상덕이 1725년 영조 원년부터 일기형식으로 기록한 승총명록(勝聰明錄)에 ‘조선 숙종 경자세에 마을에 우환이 들어 동제를 모시니 효험이 있어 동제의 시초가 되었다’고 기술돼 있는 것을 볼 때 은정자 동제는 약 300여 년 간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