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고성만과 자란만 등에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을 설치했지만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고성읍 신월리 앞 바다를 비롯해 관내 8개소에 사업비 1억5천600만 원(도비 30%, 군비 70%)를 들여 해양 쓰레기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태풍 차바 영향으로 인해 차단시설이 파손되고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당시 박덕해 의원은 “월평천 등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이 뿌리 채 뽑혀 제대로 세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또한 차단시설에 걸려 있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위가 높을 때는 차단시설이 물에 잠겨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며 “각 지역의 어촌계와 단체 등과 연계해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을 관리하라”고 주문했다.공점식 의원은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의 설치 공법 자체가 틀렸다”며 “비가 많이 올 경우 물살이 거세져 쓰레기가 걸려있을 경우 물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 쓰러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에 그물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 등 다른 공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방치됐던 쓰레기는 수거하고 파손된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은 개보수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수위가 높을 때 해양쓰레기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되는 부분과 호우 시 파손이 우려되는 부분을 고려해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에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풍이 지나간 이후 시설이 파손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비를 확보해 개보수를 하려다 보니 시기가 늦어졌다”면서 “앞으로는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유입이 되지 않도록 어촌계와 연계해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하는 등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년에도 예산확보를 통해 해양쓰레기 차단시설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