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벼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협에 임대해준 광역방제기의 사용실적이 적어 해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600㏊만 방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일반관행농업에 지원하고 있는 광역방제기는 총 3대로 대당 약 1억 원을 투자해 고성농협, 새고성농협, 동부농협에 각각 1대씩 무상 임대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이 보유하고 있는 광역방제기 3대를 올해 2천270㏊에 활용한 반면 농협에 임대해준 광역방제기는 모두 합쳐 612㏊에만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군에서 활용한 면적의 27%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성농협은 32일 동안 456㏊에 방제를 실시했고, 동부농협이 20일 50㏊, 새고성농협은 6일 106㏊만 광역방제기로 방역을 했다.
이는 지난해 고성농협 30일 381㏊, 동부농협 12일 81㏊, 새고성농협 1일 37㏊를 사용한 것에 비하면 전체 사용일수와 면적은 다소 늘었지만 아직까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농업인들은 “해마다 농협에 임대해준 광역방제기 사용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농협에 임대를 해주고도 활용을 하지 못한다면 임대를 중단하고 군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적으로 AI가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 방역이 중요시 되고 있다”면서 “광역방제기를 활용해 축산농가에 방역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항공방제만 무상으로 지원되던 것을 올해는 광역방제기까지 확대해 무상으로 방제를 했다”면서 “하지만 기존에 항공방제를 해오던 농민들이 광역방제기를 많이 선택을 하지 않아 올해도 사용실적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가에서 선호하는 방제가 있기 때문에 군에서 광역방제기로 사용하라고 농가에 권장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홍보를 실시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축산농가방역에 광역방제기를 활용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광역방제기로 축산농가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