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5개의 경로당이 신축될 예정인 가운데 신축보다는 활용도를 따져 개보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군은 내년 총 12억700만 원을 투입해 개보수에 5~6억 원을 투입하고, 약 5개소의 경로당을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군은 경로당 신축과 관련해 계획 수립 및 승인 과정을 진행 중으로, 경로당 신축 지역은 오는 20일경 최종승인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내 전체 경로당이 300군데가 넘는 데다 노후한 건물들이 많아 매년 개보수 금액이 5~6억 원 가량 꾸준히 투입된다”면서 “개보수는 매년 최우선 순위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민 김 모 씨는 “현재의 60대가 70~80대가 되는 10~20년 후면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여행이나 등산, 골프 등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경로당을 이용할 사람도 없을 테니 신축보다는 개보수를 주로 하는 것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모 씨는 “가뜩이나 면 지역 인구가 줄어들어 경로당도 쇠퇴하고 있는데 향후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경로당을 우선 수요가 있다고 해서 지어놓기만 하면 20년, 30년 후 활용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1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향후 활용방안까지 마련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 씨도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경로당에 대한 수요는 없어질 것이며, 공동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이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문화가 달라 모이기 힘들 것”이라며 “신축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개보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로당 신축은 매년 9~10월 경 당초예산 편성 전 각 읍면을 통해 실태조사를 하고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우선순위를 정한 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축이 문제된다고 하더라도 어르신들이 워낙 장수하니 아직까지는 경로당 신축 등의 지원이 필요하고, 혹시 경로당 수요가 줄어들면 마을주민들의 여건에 따라 공동생활가정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만면 선동마을, 개천면 청광마을 등에서 공동생활가정을 추진한 결과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독거노인들의 외로움 등도 해소되는 등의 장점이 있었다”면서 “현재 군내 공동생활가정은 9개소로, 내년에는 1면 1개소 이상 설치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