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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10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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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하연우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찬 공기 점점 더한다

무릎은 시린데
숨소리는 따뜻하네.

숨결을 확인하며
아름다운 풍광이다. 아름다운 영상에 문자를 붙이는 것이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 만큼 영상 자체의 메시지가 선명하다. 혼자가 아니어서 덜 외롭게 보인다. 겨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공기는 점점 차지고, 무릎은 시리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 아름답게 보이지만, 삶의 실상은 언제나 고달프다. 모두 귀가한 저 허허로운 빈 공간 저녁 시간까지 먹이 활동을 하는 한 쌍의 새가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삶은 언제나 현실이고 현실은 녹녹하지가 않다. 
그런데 혼자였으면 얼마나 쓸쓸했을까. 둘이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가. 
조물주는 태초에 아담과 이브를 두셔서 가족을 이루게 하셨다. 가족이라는 말 얼마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단어인가. 말에도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게 있다. 혼자라는 말보다는 둘이라는 말이 훨씬 더 따스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나라는 말, 너라는 말 하나씩 불러 보면 참 차갑게 느껴지다가도 나와 너라고 같이 불러보면 금방 따스해진다. 
이제 겨울이 막 시작된다. 난로가 생각나고, 따뜻한 온돌이 생각난다. 가족을 더 생각하게 계절이다. 
요즘 일인 가구가 많아지고,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가정도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다. 겨울 초입에 둘이서 서로의 숨결을 확인하며 먹이 활동을 하는 한 쌍의 새가 있는 아름다운 디카시 1편이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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