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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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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중학교 동문(23기)인 춘파(春坡) 박진광 시인은 지난달 26일 도산면 신평길 74-13의 초록색집에서 처녀시집 고백(告白) 출판기념회 겸 귀향신고를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시인이 아끼는 집안 동생 박건휘 선생의 개회선언에 이은 전 박피부과 박창효 원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박창효 전 원장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참 의술을 펼친 분이다. 지금은 내외가 함께 약간의 농사일을 돌보며 취미 생활로 서예와 서각을 즐기며 마을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으로 뜻있는 귀향생활을 하는 중이다.
이어진 축사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주요부품을 생산 수출하는 유진금속공업(주) 대표이사이며 밀양박씨 첨정공 종친회장이며 김해 상공회의소 박성기 부회장과 박춘근 도산면장의 축사, 다음은 문학박사 전 동국대학교 도창회 교수의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을 잘 아우른 서정시”라는 작품평과 함께 조선후기 북학(北學)의 대표적학자이며, 열하일기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 선생의 문업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연암(燕巖) 문학예술상(文學藝術賞) 제7회 시 부문 본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시인의 ‘고백’의 상장 수여 및 상패 전달식이 있었다.
이외에도 마을 주민을 비롯하여 친지·초중고 동창·동문 선후배 등 160여 명이 참석하여 갑자기 불어 닥친 추위를 녹여가며 출판기념회 겸 귀향신고에 답했다.
이날 2부 행사의 백미, 귀향주민 우촌 정하린 선생의 축가 ‘고향의 노래’의 뜨거운 열기는 찬바람을 무색케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또한 시인의 아내 이제순 씨가 기타연주와 함께 부른 ‘나는 행복한 사람’은 깜짝 이벤트로 충분하였다. 이후 진행된 시 낭송은 시인의 집안 여동생(박순자)의 ‘겨울밤’, 시인이 늘 존경하는 고향 지킴이 사촌형(박진효)의 ‘작별’, 마지막으로 시인의 초등학교 짝지(김경영)는 ‘진공’ 낭송전 배고팠던 초등시절 시인과의 아름다운 추억 한 토막.
“초등학교 때 시인이 33번이면 저는 34번이 되어 4, 5, 6학년을 단짝으로 지냈습니다. 늘 배고팠던 그 시절 점심으로 옥수수 급식 빵이 나오면 ‘경영아, 니 빵은 동생 갖다 주고, 내 빵 같이 먹자’하던 시인과는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많습니다”는 추억담은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축하공연에서는 시인의 동창인 경상대학교 해양대학 진용수 교수의 색소폰 연주 ‘향수’가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또한 시인의 동창 이상성은 식전행사부터 마지막 뒤풀이까지의 모든 음향효과를 색소폰 연주와 함께 잘 연출하여 많은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시집 ‘고백(告白)’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제1부 고백, 제2부 질투, 제3부 상사화, 제4부 사랑2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저의 소중한 부모형제자매 아닌 이가 없는데 물방앗간을 팔고도 저의 어리석음과 욕심으로 끝내 개울물을 넘겨주지 않았던 부끄러움에 대한 고백을 오늘은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십시오!”라고 고백하여 용서를 구하며, “세상 누구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다함도 없는 해와 달·하늘과 땅 같은 부모님의 모습과 도타운 정(情)이 기쁜 오늘에는 더욱 못 견디게 그립습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한편, 시인은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현대문학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한국문예춘추에 시 부문으로 등단하고 청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국제PEN한국회원이며 한자∙한문 전문지도사 공인 훈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 ‘고백(告白)’(엘리트출판사)은 교보문고,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갑자기 불어 닥친 추위와 비로 인한 아쉬움은 제2의 ‘고백’을 재촉하는 기약(期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