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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난방비 지원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내에는 총 319개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등급별로 난방비와 양곡비가 지원 된다. 그러나 미등록 경로당 9개소에는 난방비나 양곡비 등이 지원되지 않아 전기장판으로 한파를 버텨야 하는 처지다.
미등록 경로당을 이용하는 김 모 할머니는 “올 여름 폭염에 다른 경로당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시원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하지만 우리는 문을 열고 선풍기를 켜며 겨우 견뎠다”면서 “대부분이 독거노인들이라 집에 있어도 별다른 도리가 없어 경로당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전기장판과 이불만으로 한파를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암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미등록 경로당을 이용하는 박 모 할머니는 “규모가 조금 큰 근처 경로당에는 난방비가 지원되지만 노인들이 이동하기에는 쉽지가 않다”면서 “난방비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없어서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다가도 각자 집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모든 시설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미등록 경로당은 적게는 2~3명에서 많아야 10명 내외의 인원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를 경로당으로 이용하거나 토지가 마을 소유가 아닌 경우, 건축대장이 없는 무허가 건물인 경우에는 미등록 시설로 분류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
때문에 미등록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십시일반 유류비를 부담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 자녀들에게 도움을 받아 난방비를 해결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야 한다.
군 관계자는 “경로당은 거실과 화장실 등 건물을 갖추고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군이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미등록 경로당은 쉼터 개념으로 마을 주민들의 편의상 운영되고는 있지만 무허가 시설인 경우도 있는데 이들 미등록 경로당에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면 군에서 무허가 시설을 양성하는 모양새가 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읍 지역 47개 마을에는 모두 경로당이 있고 일부 미등록 경로당은 현장 확인 당시 교동 1개소를 제외하고는 이용인원이 너무 적거나 무허가 건물 등을 이용하고 있어 군 예산으로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면 단위는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군 관계자는 “현재 미등록 상태인 경로당을 등록한 후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을에서 토지를 매입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법적 절차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미등록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난방비 등이 지원되는 인근 경로당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상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현장 확인을 거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연계로 난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